오이가 너무 싫어 '수박·참외·멜론'도 먹지 못 하는 사람들

인사이트(좌) SBS '백종원의 3대 천왕', (우) 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주문한 냉면이 나왔다. 이때부터 손이 분주하다. 젓가락이 바삐 움직이며 '오이'를 골라내고 있다.


어디 냉면뿐이겠는가. 짜장면 위에 올려진 채 썬 오이, 샌드위치에 숨어있는 오이 조각, 김밥에 콕콕 박혀 있는 작은 오이까지.


오이를 싫어하는 사람들은 음식에서 오이를 골라내느라 수고롭다.


사실 오이는 수분이 다량 포함돼 여름철 인기 채소다. 또한 비타민 A, C 등 피부 건강에 도움이 되는 영양소를 포함, 각종 영양분이 풍부한 건강 음식이다.


오이 특유의 시원한 맛을 선호하는 사람들은 한여름 물 대신 오이를 택할 정도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그러나 그 반대의 경우, 오이와의 전쟁을 이어간다. 오이를 싫어하는 사람들에게 그 맛은 알싸함, 비린내로 다가올 뿐이다.


이런 취향은 비단 우리 주변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오이 혐오자(Cucumber hater)라는 말이 있을 만큼 전 세계적으로 존재하는 일종의 현상이다.


단순한 개인의 입맛이나 편식으로 보기에는 너무 일반론적인 문제가 돼버렸다.


심한 경우에는 오이와 비슷한 맛과 향이 나는 수박, 참외, 멜론까지 입을 대지 못 한다.


실제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오이, 수박, 참외 다 못 먹겠어요"라는 글을 다수 발견할 수 있고, 여기에 공감하는 누리꾼들도 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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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수박과 참외 등에서도 오이 특유의 향이 너무 심하게 난다고 토로한다.


한 누리꾼은 "그 특유의 향을 극혐해요. 수박이나 참외에서도 비슷한 맛이 나고, 다른 사람이 먹어도 그 향이 풍겨 괴로워요"라고 고백했다.


사실 오이와 수박, 참외 등은 같은 박과 식물이다.


즉 '친척 사이'라고 해도 무방한데 이 때문에 비슷한 맛과 향이 나는 것이다.


과학자들에 따르면 오이는 쓴맛을 내는 유기물질인 'PTC'를 함유하고 있어 미각이 민감한 사람들이 오이를 먹을 경우 쓴맛을 강하게 느끼게 된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박과 식물인 수박과 참외 역시 'PTC'를 유사하게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만일 수박과 참외에서 오이의 맛과 향을 느꼈다면, 당신은 진정한 오이 혐오자이자 슈퍼 테이스터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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