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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 학대로 '상처투성이' 된 몸 이끌고 '꼬리' 흔들며 도움 청한 강아지

어두운 골목길 구석에 버려진 강아지는 잔인한 학대로 걷지도 못한 채 누워 죽음을 기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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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둔기로 머리를 맞은 강아지 한 마리가 길모퉁이에 버려진 채 발견됐다.


14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굿풀니스 미국 미주리주의 한 골목길에서 총과 망치에 맞아 몸이 마비된 강아지 트루퍼(Trooper)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차가운 공기가 느껴지던 밤 운전을 하면서 집을 향하던 여성 카트리나 캠벨(Katrina Campbell)은 길모퉁이 사이에서 꿈틀거리는 하얀 강아지를 발견했다.


황급하게 차에서 내린 카트리나는 대소변이 온몸에 뒤덮여 피를 흘리고 있는 강아지의 끔찍한 상태를 확인하고선 너무 놀라 심장이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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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힘없이 축 늘어져 죽을 위기에 놓인 강아지를 품에안고 살아나길 기도하면서 동물 병원으로 달려갔다.


강아지를 진찰한 수의사는 녀석이 망치에 머리를 맞았으며 다리에 총을 맞아 마비가온 상태라는 충격적인 소식을 카트리나에게 전했다.


수의사에게 얘기를 전해들은 카트리나는 그제야 교통사고로 길가에 쓰러져있었다고 생각했던 강아지가 주인에게 잔인한 학대를 당하고 길에 버려졌단 사실을 알게 됐다.


동물 병원 측은 직원들을 총동원해 강아지를 살리기 위한 대수술을 24시간 동안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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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에 박혀있던 총알을 빼내고 둔기에 맞아 찢어진 머리를 꿰매는 등 살 수 있는 확률이 희박했던 응급수술을 받은 강아지는 기적적으로 숨을 이어가기 시작했다.


처참한 상태였던 녀석을 처음 발견했던 카트리나는 잔인한 동물 학대를 가한 범인을 찾기 위해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


경찰의 추적 끝에 체포된 남성 제이슨 에드워드 햄튼(Jason Edward Hampton, 56)은 자신의 범행을 순수히 인정했다.


미주리 법원은 제이슨에게 벌금형 1만 달러(한화 약 1,060만 원)와 동물 학대 2급 죄를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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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까운 강아지의 사연을 전해 들은 주민들이 녀석을 입양하겠다는 문의가 폭주하고 있다.


입양을 신청한 현지 주민들은 주인에게 못다 받은 사랑을 배로 전해주고 싶다고 전했다.


다행히 강아지는 회복 중에 있으며 어느 정도 건강을 되찾으면 꼼꼼한 선정을 거쳐 행복한 가정집에 입양될 예정이다.


변보경 기자 boky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