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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견인 줄 알고 데려온 '뽀시래기'가 알고 보니 '멸종위기 곰'이었어요"

멸종위기 곰을 3년 동안 키운 한 남성의 웃지 못할 이야기가 전해졌다.

인사이트QQ.com


[인사이트] 황비 기자 = 숲에 버려져 있던 가여운 아기 강아지가 알고 보니 '곰'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남성의 황당한 사연이 소개됐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중국 큐큐닷컴은 멸종위기 아시아흑곰을 키우고 있던 남성 양(Yang)의 이야기를 전했다.


중국 윈난성 리장에 사는 남성 양은 지난 2015년 숲에서 조그마한 검은색 아기 동물 한 마리를 발견했다.


어미를 잃고 버려진 유기견이라 생각한 양은 딱한 마음에 녀석을 데리고 와 집에서 키우기로 마음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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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은 강아지에게 '한한(Han Han)'이라는 귀여운 이름까지 지어줬다. 시간이 흐를수록 조그맣던 강아지는 점점 몸집이 커지기 시작했다.


그런데 뭔가 이상했다. 분명 강아지인 줄 알았던 녀석의 모습이 묘하게 '곰'의 모습을 띠기 시작한 것이다.


가족들도 한한의 모습을 보고 "혹시 곰 아니냐"며 의구심을 품었다.


조금 더 시간이 흐르자 녀석은 가슴이 반달 문양을 가진 완벽한 곰의 모습을 보였다.


결국 양은 그제야 자신이 '강아지'가 아닌 '곰'을 데려왔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인사이트QQ.com


심지어 양이 데려와 키운 한한은 멸종위기종으로 국가2급보호동물에 속하는 '아시아흑곰(Asian Black Bear)'인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이미 사람의 손길을 탄 데다 한한과 정이 많이 들었던 양은 몰래 녀석을 계속 키우기로 결정했다.


양이 거대한 흑곰을 키우고 있다는 사실은 한 누리꾼이 "어떤 사람이 흑곰을 키우는 사진을 게재하고 있다"며 리장 경찰에 신고하면서 밝혀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리장 시 삼림 공안국은 양이 흑곰을 학대한 흔적이 없고, 경찰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했다며 흑곰을 몰수하는 가벼운 처벌만 내렸다.


매체는 따르면 한한은 지난 6일 리장 시 임업국 야생 동식물 보호소에 전달됐다. 


황비 기자 be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