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전 끝에 이겼는데..." 드라마 재방에 밀려 중계조차 안된 아이스하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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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이소현 기자 = 역대 최고 명승부를 펼쳤던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체코 경기가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했다.


지난 11일 장애인아이스하키 대표팀은 강릉아이스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 패럴림픽' 예선 B조 2차전 체코와의 경기에서 연장전 끝에 3대 2의 대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는 시작부터 치열한 접전이 예상돼 패럴림픽 관중들의 기대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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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랭킹 9위인 체코는 결승행 티켓을 쉽게 내놓지 않았다.


연장전까지 이어진 이날 경기에서는 대표팀의 간판 공격수 정승환이 연장전 결승골을 넣으며 3대 2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앞서 한일전에서 일본을 4대 1로 꺾은 한국 대표팀은 이날 체코와의 경기에서 승리해 사실상 4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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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우승을 거둔 아이스하키팀이지만 정작 중계권을 가진 방송사들은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이날 체코와의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KBS1은 '다큐 공감', MBC는 '섹션 TV 연예통신'을 송출했다.


심지어 KBS2와 SBS는 각각 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과 '리턴'을 재방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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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장애인아이스하키대표팀 주장 한민수는 "국민과 많은 장애인에게 용기를 드릴 수 있는 경기였는데 경기장에 오신 관중들께만 그 감동을 드려 마음이 쓰리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관심을 받을 수 있도록 우리가 더 이 악물고 뛸 수밖에 없다"며 "우리가 열심히 한다면 언젠가는 관심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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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패럴림픽 중계 문제가 불거지자 KBS는 패럴림픽 중계시간을 기존 25시간에서 34시간으로 확대 편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 NBC가 94시간, 일본 NHK가 약 62시간을 편성한 것에 비하면 이마저도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개최국이면서도 패럴림픽에 무관심한 한국의 모습은 장애인을 소외하는 사회 분위기를 여실히 대변하고 있다.


이소현 기자 sohyun@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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