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최국도 중계 안 하는 패럴림픽 유료 사무실까지 빌려 '열혈 보도'하는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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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이하영 기자 = "방송 중계도 늘려주셨으면 한다" 지난 11일 장애인 크로스컨트리 스키 15km 종목에서 동메달을 딴 신의현 선수가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정규방송에서 2018 평창 패럴림픽 경기를 보고 싶어도 방송 편성 자체가 없어 볼 수 없다는 국민들의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12일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2018 평창 패럴림픽 중계방송이 부족하다며 중계를 확대할 것을 직접 지시하는 상황까지 발생했다.


개최국임에도 불구하고 시청률이 올림픽보다 상대적으로 낮을 것으로 예상하는 패럴림픽을 방송사들이 중계하는데 부담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올림픽 땐 쇼트트랙이나 스피드스케이팅, 컬링, 스켈레톤, 봅슬레이 등 메달이 기대되는 인기 종목들만 앞다투어 방송하고 스키점프 등 비인기 종목은 홀대했던 방송사들의 '시청률 지상주의'가 패럴림픽에서 또한번 민낯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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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개최국이 아닌데도 패럴림픽 중계에 열을 올리는 나라가 있다. 바로 일본이다.


일본 매체들은 무료로 이용 가능한 MPC1 워크룸 대신 유료로 사무실을 임대해서 사용하는 MPC3에 자리를 잡았다.


실제 패럴림픽 등록 각국 외신 기자 중 일본이 차지하는 비중은 24.1%로 총 141명이나 되는 인원이 파견되어 있다.


아사히신문, 요미우리신문, 도쿄신문 등 일본의 유력 언론사가 올림픽에 이어 패럴림픽까지 꾸준히 보도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 언론사들은 올림픽이 끝나자 모두 사무실을 접는 단호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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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사 왜곡 문제와 위안부 사과 문제 등 여러 가지 면에서 아쉬움을 보이는 일본에 이번만큼은 고개가 숙여진다.


일본이 2년 뒤인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을 준비하기 위해 더욱 보도에 열을 올린다는 반응도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개최국이 보도에 소홀해 여론의 뭇매를 맞는 일은 고민해봐야 할 지점이다.


한편 2018 평창 동계올림픽과 달리 외면받는 패럴림픽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김정숙 여사가 모든 경기 참관하고 있다.


또한 이동욱, 장근석 등 연예인들도 직접 티켓을 구매해 팬들과 경기를 관전하며 홍보에 앞장서고 있다.


이하영 기자 hayoung@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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