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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사람 망가져 슬퍼하는 딸 위해 '눈사람 부대' 만들어준 엄마

엄마는 딸이 고생해서 만든 눈사람이 부서져 슬퍼하자 눈사람 20개를 집 앞에 세워 방어에 나섰다.

인사이트ncjMedia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어린 딸이 정성껏 만든 눈사람을 누군가 망가뜨리자 엄마는 똑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집 앞에 눈사람 부대를 세웠다.


지난 6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타인위어주 게이츠헤드시 펠로 지역에 사는 여성 레이첼(Rachael, 29)이 딸을 위해 만든 눈사람 부대가 온라인상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함박눈이 펑펑 내리던 날 레이첼은 딸 라일라(Layla, 3)와 함께 눈사람을 만들어 브렌다(Brenda)라는 이름을 붙여줬다.


라일라는 밤새 브렌다가 춥지 않도록 눈사람에 보라색 스카프를 둘러 메어주고선 집으로 들어갔다.


인사이트브렌다 / ncjMedia


인사이트

ncjMedia


다음 날 아침 브렌다에게 인사를 하러 나온 라일라는 처참한 모습의 눈사람을 보고선 충격에 빠졌다.


한 이웃 주민이 지나가던 길에 브렌다를 짓밟고 망가뜨려 놓아 눈사람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무너진 상태였다.


엄마는 브렌다를 잃고 슬픔에 잠긴 라일라를 위해 기발한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그날 밤 엄마는 딸과 함께 새벽 1시가 넘도록 눈사람 20개를 만들어 눈사람 부대를 집 앞에 세웠다.


인사이트ncjMedia


더해서 엄마는 브렌다를 추모하는 의미로 집 앞에 세워진 눈사람 모두에게 보라색 스카프를 둘러줬다.


눈사람 부대를 발견한 이웃 주민들은 라일라의 사연을 접하고서는 너도나도 브렌다 추모(#JusticeForBrenda)에 동참했다.


이웃 주민들까지 눈사람 만들기에 합세하며 이 마을에는 총 눈사람 43개가 세워져 있다.


눈사람 부대 사진은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퍼져갔다.


인사이트ncjMedia


영국을 넘어 미국과 캐나다에서도 눈사람을 만들어 사진을 올리는 등 브렌다 추모 캠페인이 이어지고 있다.


레이첼은 "많은 사람이 브렌다 추모에 함께해줘서 고맙다"라며 "눈사람을 좋아하는 딸에게 이번 일이 행복한 추억으로 남게될 것"이라고 눈사람 부대를 지지해준 누리꾼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변보경 기자 boky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