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7년간 진행하던 뉴스에서 제대로 인사도 못하고 쫓겨나듯 하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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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시청자에게 올려야할 마지막 인사조차도 못하고, 모든 업무 배제되고 조명창고에서 업무발령 대기상태로 기다렸다"


10년간 일했던 MBC를 떠나 자유한국당에 입당한 배현진 전 앵커는 작심이라도 한 듯 입당식에서 가슴 속에 묻혀왔던 말들을 쏟아냈다.


9일 서울 영등포구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입당식에 참석한 배현진 전 앵커는 오랜 시간 몸 담았던 MBC에 퇴직해 자유한국당에 입당하기 전까지 자신이 겪었던 MBC 사태에 대해 언급했다.


배현진 전 앵커는 "카메라 앞에 서는 것도 참 오랜만"이라며 "내가 이 자리에 앉아 있는 이 순간 참 만감이 교차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지금은 아무것도 결정된게 없다"며 "다만, 당에서 어떤 직무를 맡겨주든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겠다"고 입당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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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진 전 앵커는 또 7년간 진행해오던 MBC '뉴스데스크' 하차와 관련해 "내 소명은 방송이라고 생각했고 항상 뉴스를 통해 시청자들과 만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 생활이라는 게 있었을까 싶었을 정도로 뉴스하는 걸 사랑했고 굉장히 매진해왔던 것 같다"고 지난 7년을 되돌아봤다.


배현진 전 앵커는 "2012년 대규모 파업 당시 ‘뉴스데스크' 앵커였던 나는 노조가 주장하던 파업 정당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공식적으로 이의를 제기했다"며 "참여 100일 만에 파업 불참, 노조 탈퇴를 결정했다"고 MBC 파업 사태 당시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안타깝게도 이후 난 인격적으로 몹시 모독감을 느낄 만한 각종 음해와 공격을 계속 받아오고 있다"며 "석달 전에 정식 인사통보조차 받지 못한 채로 7년 가까이 진행한 뉴스에서 쫓겨나듯 하차해야 했다"고 억울함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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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들에게 올려야 할 마지막 인사조차도 하지 못하고 모든 업무에 배제되어야만 했다며 억울했다는 배현진 전 앵커.


정치인에 발을 내딛게 된 배현진 전 앵커는 앞으로 자신의 역할에 대해 "몸 담았던 MBC 비롯해 국영방송이 국민방송으로 거듭나도록 깊은 고심 끝에 이 자리에 서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배현진 전 앵커는 지난 2010년부터 MBC 간판 뉴스 프로그램 '뉴스데스크' 진행을 맡아 온 'MBC 얼굴'이었다.


7년동안 앵커 자리를 지켜왔던 배현진 전 앵커는 지난해 MBC 파업이 종료되고 최승호 MBC 사장이 취임하면서 자연스럽게 앵커직에서 하차했다.


'뉴스데스크'에서 하차한 배현진 전 앵커는 발령대기 상태가 됐고, 사직서를 제출하며 지난 8일 정식 퇴사 처리됐다.


장영훈 기자 hoon@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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