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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팔아버렸던 손자 얼굴 보자마자 오열한 할아버지

생활고에 시달리던 아들이 팔아버린 손자를 되찾고 오열하는 할아버지의 모습이 포착됐다.

인사이트Jinan Times


[인사이트] 황비 기자 = 영영 못 볼 줄로만 알았던 손자를 다시 품에 안은 할아버지는 뜨거운 눈물만 하염없이 흘렸다.


지난 8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지난타임스는 친부에 의해 팔려갔던 15개월 아기가 경찰의 도움으로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다고 보도했다.


중국에 사는 할아버지 치엔(Qian)과 할머니에게는 아들 부부와 각각 4살, 15개월 된 손주가 있었다. 풍족하지 않았지만, 그들에게는 삶의 유일한 낙이 있었다.


아들 부부는 아이들과 함께 다른 도시에서 살고 있었는데, 손주들을 자주 보지는 못했지만 치엔 할아버지는 이따금 손주 목소리를 듣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다.


인사이트Jinan Times


평온했던 이 가정이 삐걱거리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며느리가 요독증(uremia)에 걸리면서였다.


아픈 아내의 뒷바라지에 직장을 다니며 육아까지 해야 했던 아들은 '힘들다'는 말을 부쩍 많이 하곤 했다.


누적된 피로와 돈을 벌어야 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힌 아들은 지난달 1일 온라인에 '아들을 판매한다'는 광고 글을 게재했다.


남아선호사상이 잔재하는 중국이기에 아기를 입양하고 싶다는 문의는 쇄도했고, 결국 아기는 3만 7천 위안(한화 약 625만 원)에 팔리고 말았다.


손자가 사라졌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던 치엔 할아버지는 지난 설 명절, 아들 부부의 집을 찾았다가 그제야 손자의 부재를 깨달았다.


인사이트Jinan Times


아들에게서 자초지종을 전해 들은 치엔 할아버지는 가슴을 부여잡고 통곡할 수밖에 없었다.


그 길로 바로 경찰서에 달려간 치엔 할아버지는 손자를 제발 찾아달라며 경찰에게 사정했다.


사건을 접수한 경찰은 다행히도 이틀 만에 아기를 찾는 데 성공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것 같은 손자의 얼굴을 다시 마주한 할아버지는 안도의 눈물을 터뜨렸다.


현재 경찰은 할아버지의 아들, 즉 아기의 아빠와 아기를 구매한 가족을 아동 매매 혐의로 체포한 상태다.


경찰은 "사정이 어찌 됐건 명백한 아동 매매 범죄에 해당한다"며 사건에 대한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 밝혔다.


황비 기자 be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