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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병원 앞에 찾아와 죽은 주인 돌아오길 기다리는 강아지

충성심 강한 강아지는 주인이 실려 갔던 병원 앞에서 여전히 기약 없는 기다림을 이어가고 있다.

인사이트Facebook 'Cristine Sardella'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주인이 죽었단 사실을 꿈에도 모르고 있는 강아지는 지난 4개월 동안 매일 병원 앞에 나타나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 8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브라질 상파울루에 있는 종합병원 앞에서 죽은 주인을 기다리는 강아지 한 마리를 소개했다.


지난해 10월 종합병원에는 칼에 맞은 59세 남성이 응급하게 병원으로 실려 왔다.


남성은 병원에서 긴급한 수술을 받았지만 결국 목숨을 부지하지 못하고 사망했다.


인사이트Facebook 'Cristine Sardella'


당시 남성은 집이 없던 노숙자로 강아지 한 마리와 함께 의지하며 길에서 생활했다.


남성이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향할 때 강아지는 주인의 뒤를 쫓아 병원으로 따라왔다.


이후 지금까지 4개월 동안 강아지는 주인이 죽었다는 사실을 까마득히 모른 채 매일 병원 앞을 서성이고 있다.


병원 직원들은 안쓰러운 마음에 강아지를 병원에서 3km 떨어진 동물 보호소에 위탁을 맡겼다.


인사이트Osvaldo Palota Sobrinho


하지만 강아지는 동물 보호소에서 탈출해 다시 병원 앞에 나타나 주인을 기다리고 있었다.


한 여성이 강아지의 모습에 감동을 받아 사진을 찍었다.


그녀는 강아지 사진과 사연을 SNS에 올리며 "동물들한테 배울 점이 많다"고 전했다.


현재 강아지는 병원 직원들이 정기적으로 주는 먹이와 물을 먹으며 종합병원 근처에서 지내고 있다.


인사이트Facebook 'Cristine Sardella'


한편 해당 종합병원 이사 오스발도 소브링호(Osvaldo Sobrinho)는 최근 병원 앞에서 주인을 기다리는 강아지를 입양하기로 했다.


오스발도는 "현재 강아지는 예방 접종을 받았고 수의사에게 건강 검진을 받았다"라며 "강아지와 조금 더 친밀도를 쌓은 뒤 집으로 데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변보경 기자 boky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