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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입고 피고름 뚝뚝 흘린 채 구해달라며 길거리 헤맨 아기 고양이

불에 타 온몸에 딱딱하게 굳어버린 조그마한 아기 고양이의 슬픈 사연이 알려졌다.

인사이트제보자 = 김정우씨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화상으로 피부가 완전히 죽어버린 조그마한 아기 고양이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7일 제보자 김정우 씨는 대구에서 온몸에 화상을 입어 피부가 딱딱해져 버린 아기 고양이의 학대범을 찾는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김씨에 따르면 아기 고양이 대구광역시 검담공단에서 처음 발견됐다. 당시 아기 고양이는 불에 탄 듯 회색재로 뒤덮여 있었다.


위험한 상황임을 감지한 김씨는 재빨리 병원에 데리고 가고 싶었지만 예비군 일정이 잡혀 지인에게 아기 고양이를 부탁했다.


아기 고양이의 안전이 걱정된 김씨는 조기 퇴소를 하고 동물 병원에 도착했다.


인사이트제보자 = 김정우씨 


검사 결과, 고양이는 호흡기까지 손상될 정도로 화상 정도가 심했다. 해당 병원의 수의사는 집중적으로 케어해줄 수 있는 병원을 추천했다.


아기 고양이는 어떻게든 살고 싶은 듯 김씨가 건넨 밥을 꾸역꾸역 입으로 밀어넣었다. 하지만 큰 병원의 수의사는 고양이 상태를 보고 고개를 내저었다.


수의사는 "불에 탄 지 이미 5일은 족히 넘어 보인다"며 "어떻게 버틴 건가 싶을정도로 눈 안에 고름이 찼고 피부가 완전히 죽었다"는 소견을 밝혔다.


그러면서 "만져보면 딱딱할 정도로 다 굳어있다. 어쩌다 이렇게 됐냐"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김씨와 지인은 제대로 숨도 못 쉬는 녀석이 안타까워 결국 울음을 참지 못했다고 전했다. 


인사이트제보자 = 김정우씨


실제 아기 고양이의 모습은 한눈에 봐도 심각했다. 얼굴 가죽은 다 무너져 내리고 입 주변 살도 다 떨어져 나간 상태였다. 


수의사는 이 정도로 화상을 입을 경우 누군가 고의로 화염방사기 같은 것으로 쏘았을 확률이 높다고 밝혔다.


이어 "등 쪽 부분은 다른 살을 당겨와 꿰매려는 시도라도 할 수 있지만 무너진 얼굴 쪽은 치료가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게다가 태어난지 고작 2년밖에 안 된 아기 고양이가 매일 두 시간마다 행해질 화상 치료 고통을 참을 수 있을지도 걱정이 된다.


인사이트제보자 = 김정우씨


당장 이 병원이 아니면 갈 곳이 없는 아기 고양이를 위해 김씨는 우선 7일 정도 입원을 신청했다.


구조뿐만 아니라 입원까지 결정한 김씨는 지금까지 병원비만 약 100만원 정도를 썼다.


녀석의 치료가 우선이긴 하지만 생각보다 만만치 않은 비용도 걱정이 된다고 김씨는 말했다.


김씨는 아기 고양이가 학대당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수의사 소견에 따라 범인을 잡기 위해 동물권단체 케어와 경찰에 수사 요청을 의뢰한 상태다.


그는 "해당 사연이 널리 알려져 반드시 고양이 학대범을 잡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전했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