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굶는 아들 위해 부도수표 쓴 아빠, 13년후 피자값 갚아

배고픈 아들을 먹이기 위해 부도수표로 피자를 계산할 수밖에 없었던 아빠가 13년 만에 이자까지 붙여 값을 치렀다.

via distractify.com

 

배고픈 아들을 먹이기 위해 부도수표로 피자 값을 계산할 수밖에 없었던 아빠가 13년만에 이자까지 붙여 값을 치렀다.

 

지난 5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디스트랙티파이(Distractify)에는 피자 가게를 운영하는 주인이 익명의 고객에게서 받은 편지가 공개됐다. 

 

그 편지에는 13년 전 피자값을 치르지 못해 미안하다는 사과와 당시 피자 값에 이자까지 붙은 금액이 들어있었다.

 

익명의 고객은 "지난 2002년 귀하의 피자집에서 부도가 난 수표를 사용했다"는 고백으로 편지를 시작했다.

 

이어 "당시엔 정말 돈이 없었고, 집에는 굶고 있는 아이가 있었다"며 "변명이 아니라 당시의 상황을 설명하고 싶었다"고 얘기했다.

 

편지의 내용에 따르면 이후 종종 죄책감과 양심의 가책을 느낀 고객은 직접 용서를 구하려 여러 번 피자집을 찾았지만, 용기가 나지 않아 앞에 나서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10년 힘든 시기를 견뎌내고 노력해 경제적 여유가 생기게 된 그가 지금이 비로소 그때의 잘못을 바로잡을 수 있는 때라고 생각한 것이다.

 

이 익명의 고객은 "부디 언짢아하지 않길 바란다"는 바람을 담아 당시 피자값 20달러(한화 약 2만원)에 13년간 8%의 이자를 더해 54.39달러(한화 약 6만원)를 동봉했다. 

 

이 훈훈한 편지를 받은 피자가게 주인은 "10년이 넘게 이 문제로 씨름해 온 고객이 누군지 알게 된다면 꼭 맥주라도 한잔 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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