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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세 외모’를 가진 스물 둘 소녀의 기구한 사연 (사진)

뇌하수체 종양을 앓고 외모가 7살에 멈춘 22세 여성의 기구한 사연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한다.

via Mirror

 

지난 9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외모가 7살에 멈춘 22세 여성의 기구한 사연을 보도했다.

 

지난 2000년, 중국 쓰촨성에 사는 장위샨(Zeng Yushan, 22)은 뇌하수체 종양을 진단받았다. 

 

당시 그의 나이는 7살이었다. 비교적 일찍 병을 파악한 편이지만, 어려운 가정환경 탓에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는 못했다. 

 

병으로 인해 성장호르몬의 분비는 턱없이 부족했고, 그의 외모는 7살 때 이후로 성장이 멈춰버렸다.

 

시련은 그에게 연이어 찾아왔다.

 

그의 치료비와 관련해 갈등을 빚던 부모는 이혼했고, 설상가상으로 그의 아버지가 앓던 병이 급작스럽게 악화됐다.

 

via Mirror

 

이에 그는 학교에 가는 대신 거리에서 구걸을 시작했다.

 

거리를 떠돌며 생활하던 2013년, 아버지는 그를 홀로 남겨두고 위암으로 사망하고 말았다. 

 

그러던 중 장위샨의 딱한 사정을 전해 들은 마음씨 따뜻한 한 부부가 그를 입양하겠다고 나섰다. 

 

양아버지가 된 궈 리우(Guo Liu, 50)는 "나와 아내는 처음 장위샨을 봤을 때 여자아이인지 남자아이인지, 나이가 몇 살인지 등을 알 수가 없었다. 건강이 안 좋아 머리카락이 하나도 없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담당 의료진은 "현재 장위샨의 외모는 7세, 정신연령은 5~6세에 불과하다"고 진단했다.

 

이미 병세가 악화되어 시급히 큰 병원에서 치료를 받게 해야 한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via Mirror

 

궈 리우는 "우리는 춘절(중국의 가장 큰 명절인 음력 정월 초하룻날) 이후 장위샨을 베이징으로 데려가 전문 의료진에게 치료를 받게 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가 바라는 것은 장위샨이 우리의 보살핌 없이도 혼자서 생활할 수 있을 정도로 상태가 호전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장위샨은 "지금은 실제 나이와 겉으로 보여지는 나이가 달라 학교에 다니기 어렵다"며 "건강해지면 학교에 가고 싶다"는 소박한 소원을 밝혔다.

 

한편 영국 옥스퍼드 대학 내분비내과의 애슐리 그로스맨(Ashley Grossman) 교수는 "장위샨의 뼈 나이는 그가 받는 치료가 효과가 있을지 여부에 중대한 영향을 끼친다"고 설명했다.

 

애슐리는 "장위샨의 뼈 나이가 8~9살일 경우 치료에 반응을 보일 수 있다. 하지만 뼈 나이가 14살 이상일 경우 그는 더이상 성장하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성장호르몬 분비 부족은 인공호르몬 주사로 해결할 수 있다. 하지만 치료 시기가 매우 늦어진 만큼 큰 효과를 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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