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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시장 ‘꽃분이네’ 끝내 문닫나...권리금 문제 안풀려

권리금 문제로 간판을 내릴 위기에 처한 부산 국제시장 ‘꽃분이네’가 부산시의 중재에도 불구하고 일이 잘 풀리지 않고 있다.


 

권리금 문제로 간판을 내릴 위기에 처한 부산 국제시장 '꽃분이네'가 부산시의 중재에도 불구하고 일이 잘 풀리지 않고 있다.

 

'꽃분이네' 운영자 신미란(37)씨는 "건물주와 임대차 계약 만료를 앞두고 협상 중이지만 입장 차가 커서 재계약 성사가 힘들 것 같다"고 10일 밝혔다.

 

영화 '국제시장'의 주 무대로 양말, 손수건 등 잡화를 팔던 평범한 이 가게가 논란의 중심이 된 것은 지난달 초부터다.

 

영화의 인기에 힘입어 관광객이 몰리면서 신 씨는 자신에게 가게를 빌려준 1차 임차인에게서 권리금을 올려달라는 통보를 받았다.

 

1차 임차인은 건물주에게 점포를 빌린 뒤 신 씨에게 다시 건물을 임대한 사람이다.

 

신 씨는 과도한 인상폭을 감당하지 못하고 고심 끝에 간판을 내리기로 했다. 그는 "관광객은 늘어도 매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데다 권리금이 오르면 적자만 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부산시가 중재에 나섰다.

 

꽃분이네가 권리금 때문에 문을 닫는다면 부산의 도시 이미지에 좋지 않을 뿐더러 국제시장 살리기의 촉매가 되는 가게가 폐업하면 시장 활성화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via MBC

 

시의 중재노력 덕분에 권리금 인상을 요구하던 1차 임차인을 빼고 신 씨와 건물주가 직접 협상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하지만 신 씨는 이마저도 난항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신씨는 "시의 도움으로 건물주와 직접 협상은 하지만 권리금에 대한 집주인의 생각이 1차 임차인과 별로 다르지 않아 주인에게도 간판을 내리겠다는 통보를 했다"고 전했다.

 

신 씨가 운영하는 꽃분이네의 점포 임대차 계약만료일은 다음 달 20일이다.

 

부산시의 한 관계자는 "사적인 계약인 만큼 양 당사자가 원만한 대화로 풀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중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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