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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여자 화장실 옷걸이에 숨겨졌던 카메라와 눈이 마주쳤어요"

한 대학교 여자 화장실에 붙어있는 고리에서 몰래카메라가 발견돼 파문이 일고 있다.

인사이트Lianhe Wanbao


[인사이트] 심연주 기자 = 한 대학교 여자 화장실에서 몰래카메라가 발견돼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 3일(현지 시간) 말레이시아 매체 세이즈는 대학교 여자 화장실에서 몰래카메라가 발견됐다고 전했다.


싱가포르 난양기술대학(NTU)에 다니는 익명의 학생은 화장실을 이용하다가 뭔가 이상한 느낌을 받았다.


학생은 가방이나 옷을 거는 용도로 설치된 고리를 유심히 살펴보다 몰래카메라를 발견했다.


고리는 화장실 문에 붙어있었는데, 그 위치가 변기 높이와 절묘하게 맞아 떨어졌던 것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충격에 휩싸인 학생은 바로 학교 직원을 호출해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경찰은 출동하자마자 고리 안에 있던 몰래카메라를 제거했다. 그리고 곧바로 수사에 착수했다.


몰래카메라를 발견한 학생은 "그 화장실은 여학생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화장실"이라며 "지금 모두 걱정이 많다"고 말했다.


아직 몰래카메라 SD카드에 실제로 영상이 담겨있는지에 대해서는 밝혀진 바가 없다.


용의자도 특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또 다른 장소에 몰래카메라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학생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Facebook 'BusanPolice'


한편 한국 역시 급증하고 있는 몰래카메라 범죄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


실제로 최근 한 범죄 통계에 따르면 몰래카메라 범죄는 지난 2011년 1,523건에서 2016년 5,185건으로 3.4배나 증가했다.


경찰은 새로운 탐지 장비를 도입하는 등 몰래카메라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몰래카메라 촬영 수법이 점점 교묘해지고 있는 가운데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심연주 기자 yeonju@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