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1일(일)

"손버릇 더러운 사람 국회에 있다"…'미투 운동'에 바짝 긴장한 국회의원들

인사이트(좌) 연합뉴스, (우) Facebook '여의도 옆 대나무숲'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의원님이 미투 응원할 자격이 있느냐"


미투 운동이 국회까지 확산되면서 정치권은 내부 단속과 함께 법안 마련에 나섰다.


지난 3일 방송된 SBS 뉴스8은 국회 직원들의 익명 커뮤니티에 미투 폭로가 임박한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국회 직원들이 이용하는 익명 커뮤니티 '여의도 옆 대나무숲'에는 최근 국회의원들을 질타하는 글이 속출하고 있다.


인사이트SBS 뉴스8


"의원님은 누구보다 성차별적인 분인데...", "손버릇 더럽기로 유명한 사람 몇몇이 아직 국회에 잘 다니고 있다"


특정인이 거론된 것은 아니다. 그러나 국회에서도 미투 운동이 거세게 불기 직전의 상황이다.


정치권은 부랴부랴 내부 단속에 나섰다.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이기 때문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보인다.


당직자와 의원, 비서진을 대상으로 예방 교육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SBS 뉴스8


더불어민주당은 모든 공직 후보자에게 1시간 이상 성 평등 교육을 받도록 했고 자유한국당도 성범죄 경력자나 수사를 받는 사람을 공천에서 배제키로 결정했다.


이와 관련된 법안 발의도 잇따르고 있다.


성폭력 사건 신고를 의무화하는 '미투응원법'에 권력형 성범죄의 공소시효를 연장하는 '이윤택 처벌법' 등 15건이 심사를 기다리는 중이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