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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서 아들 잃은 뒤 1천만원 기부한 아버지

지난달 해병대 연평부대에서 자주포 훈련 도중 사망한 병사의 아버지가 아들이 근무하던 부대에 돈을 기부한 것으로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다.

via SBS 8 뉴스

지난달 해병대 연평부대에서 자주포 훈련 도중 숨진 병사의 아버지가 아들이 근무하던 부대에 돈을 기부해 화제다.

 

9일 SBS 8 뉴스 보도에 따르면 군에서 불의의 사고로 숨진 이 모 일병의 아버지가 아들의 장례 조의금을 해당 부대에 기부했다.

 

지난달 24일 이 모 일병은 해병대 연평부대에서 K-9 자주포 훈련을 하던 중 포탑에 왼쪽 가슴이 눌려 사망했다.

 

이 일병은 집안의 7대 독자로 대학생활을 1념 남짓하게 하고 바로 입대한 것으로 알려져 주위의 안타까움을 샀다. 

 

via SBS 8 뉴스

 

이 일병의 아버지는 장례를 치르고 며칠 뒤 아들이 근무했던 부대를 찾았다.

 

당시 이 일병의 동료 병사들은 전우를 잃은 충격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었다. 아버지는 아들 같은 병사들을 한 명씩 안아주며 위로를 건넸다.


이후 아들이 남기고 간 모든 것을 주변에 베풀기로 마음 먹은 아버지는 장례 조의금으로 받은 2천만 원의 절반인 1천만 원을 병사들을 위해 써달라며 부대에 기부했다.

 

이어 아들의 모교인 대학과 고등학교에도 각각 500만 원씩 전달했다.

 

이 일병의 아버지는 "대단한 일을 한 게 아니다. 차마 아들이 남기고 간 돈을 함부로 쓸 수 없었을 뿐이다"며 취재 요청을 정중히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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