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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 수사 여론이 뜨겁게 일고 있다.
1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는 지난달 28일 tbs의 의뢰를 받아 전국 성인남녀 5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 수사 여부에 대해 물었다.
리얼미터 조사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 구속 수사에 찬성하는 의견이 67.5%, 반대하는 의견이 26.8%로 나타났다.
'모르겠다'고 답한 이는 5.7%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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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미터는 "대구·경북(TK)을 제외한 모든 지역, 모든 연령, 더불어민주당·민주평화당·정의당 지지층과 무당층, 진보층·중도층 등 대부분 지역과 계층에서 찬성 여론이 압도적으로 높거나 우세했다"고 분석했다.
리얼미터는 "한국당과 보수층에서는 반대 여론이 대다수이거나 우세했고, TK와 바른미래당 지지층은 반대여론이 다소 우세한 양상이었다"고 덧붙였다.
이 전 대통령 구속 수사에 대한 찬성 여론이 높은 이유는 검찰이 조사하면 할수록 이 전 대통령이 받은 것으로 보이는 뇌물 액수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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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의심하고 있는 이 전 대통령의 뇌물수수 혐의 액수는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5억원을 시작으로 다스 소송비 대납(60억원 이상), 이팔종 전 우리금융지주 회사 인사청탁 14억 5천만원, 대보그룹 수주 청탁금 수억원 등이다.
지금까지 90억원 규모의 뇌물 수수 혐의가 드러났고 수사가 진행될수록 더 늘어날 것이라는 게 검찰의 관측이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부터 당선자 시절, 임기 중에 걸쳐 뇌물을 받아온 것으로 보고 있다.
때문에 이 전 대통령이 '뇌물수수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포토라인에 서는 것은 어느 정도 확정된 상황이다.
더팩트
다만 마지막 수사 단계에서 새로운 의혹이 추가로 불거지면서 이달 중순께 이 전 대통령 소환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의원은 국정원 특활비 1억원 수수 혐의로 지난달 26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고, 큰형 이상은씨도 조만간 소환된다.
다스의 편법적인 경영권 승계의 수혜자라는 의혹을 받는 아들 시형씨는 지난달 25일 검찰에 나왔고, 부인 김윤옥 여사도 국정원 특활비 의혹과 관련해 소환 가능성이 거론된다.
한편 해당 조사는 표본오차 95%에 신뢰 수준 ±4.4% 포인트이며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