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9일(금)

"진정한 사과 못받은채 온 99번째 삼일절"···'위안부' 할머니 '30명'밖에 안 남았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최해리 기자 = 우리 국민이 일본의 식민통치에 항거해 만세운동을 벌여 독립 의지를 강하게 밝혔던 삼일절이 제99주년을 맞았다.


99년이라는 오랜 세월이 흘렀지만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은 아직 끝나지 않은 전쟁을 치르고 있다.


일제 억압에서 해방되고 자유 대한민국이 수립된 지 70년이 훌쩍 넘었지만 일본 정부의 진정한 사죄는 아직까지 이루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만 벌써 2명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가 세상을 떠났다.


인사이트서울대 인권센터 정진성 교수팀


인사이트서울시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229명 중 이제 생존자는 단 30명 밖에 남지 않았다.


할머니들의 노환으로 생존자 수는 빠른 속도로 줄고 있다. 현재 생존자들의 평균 연령은 만 91세다.


일본 정부의 사죄를 받아내고 할머니들의 눈물을 닦아줄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벌써 수십 년 째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은 일본의 사죄를 요구하고 있지만 일본 정부는 이를 철저히 외면하며 뻔뻔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중국 윈난성 텅충에서 조선인 위안부가 학살된 모습을 담은 사진 / 서울시·서울대 인권센터 제공


심지어 일본 보수 세력은 '위안부'가 공창으로 운영됐고, 전혀 강제성 없이 모두 자의로 했다는 역사 왜곡까지 일삼고 있는 상황이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몸과 마음에는 일본군들이 저지른 만행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지만, 일본 정부는 이를 외면하고 있다.


73년이란 인고의 세월을 버틴 생존자가 30명밖에 남지 않았다. 이들 또한 고령과 노환으로 고통받고 있다.


많은 이들은 "내년 100번째 삼일절이 오기 전에는 일본 정부가 피해자들에게 진정한 사죄를 하고 고통의 멍에를 조금이라도 벗도록 해줬으면 좋겠다"고 씁쓸한 소망을 나타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영화 '귀향'


최해리 기자 haeri@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