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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귄지 300일에 자신이 '이혼녀'라고 고백한 여자친구

사귀기 시작한지 300일을 앞두고 자신이 과거 이혼한 경력이 있다는 사실을 털어놓은 여자친구와 결국 이별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자료 사진 / gettyimages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사귀기 시작한지 300일을 앞두고 자신이 과거 이혼한 경력이 있다는 사실을 털어놓은 여자친구와 결국 이별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1일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제 여자친구는 돌싱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누리꾼들 사이에 "사기 연애다"는 반응과 "용서해야 한다"는 의견으로 엇갈렸다.


1살 어린 여자친구와 300일 가량 사랑을 키워왔다는 20대 후반의 남성 A씨는 최근 사람들에게 말 못 할 고민이 생겼다고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인사이트자료 사진 / gettyimages


미래를 함께하고 싶은 여자친구였기 때문에 사소한 말다툼 한 번도 해보지 않았던 사이였다.


그런데 얼마 전 여자친구가 진지한 표정으로 할 이야기가 있다고 조용히 대화를 나누자고 했다


여자친구가 꺼낸 이야기는 충격적인 사연이었다. 여자친구는 과거에 결혼을 했다가 3개월만에 헤어진 경험이 있다고 고백한 것이다.


인사이트자료 사진 / gettyimages


여자친구는 흔히 말하는 '돌싱(돌아온 싱글)'으로 결혼식까지 올려서 신혼생활을 했던 이혼녀였던 것이다.


빨리 이혼을 했기 때문에 법적으로 혼인신고를 했던 것도 아니고 전 남편과의 사이에서 아이도 절대 없다고 믿어달라고 했다.


여자친구는 A씨에게 "처음부터 이야기를 하려고 했는데 용기가 나지 않았다"면서 "전 남편이 의처증과 폭력이 너무 심해 신혼 3개월만에 집을 나왔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자료 사진 / gettyimages


울먹이는 여자친구의 얼굴을 보니 A씨는 마음이 아팠다. 


A씨는 속으로 '평소 하던 행동을 보면 사랑받지 못할 사람이 아닌데 그동안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는 생각을 먼저 했다.


멍한 상태로 집으로 돌아온 A씨는 "대체 왜 처음부터 내게 말을 안 했을까"라고 스스로 자문하면서 여자친구를 원망했다고 한다.


여자친구는 너무 착하고 평소에도 잘 웃는 긍정적인 친구였기 때문에 결혼을 하고 싶었는데 돌연 '이혼녀'라는 폭탄선언에 솔직히 머리가 복잡해졌다.


인사이트자료 사진 / gettyimages


이제 결혼도 해야 하는 나이인데 부모님에게 어떻게 소개를 해야할지 걱정이 앞섰다. 


소개를 해야되는데 '이혼녀'라는 사실을 솔직히 말씀드릴 자신이 없다고 A씨는 호소했다.


그렇다고 속이고 결혼을 했다가 나중에 부모님이 알게 되실 경우 더 큰 문제가 될 것으로 생각해 고민 끝에 이별을 선택한 A씨.


그는 "머리가 너무 복잡해서 이제 그만 만나자고 여자친구에게 이별을 통보했다"며 "여자친구는 평생 살면서 갚겠다고 하는데 자신이 없다"고 솔직히 말했다.


인사이트자료 사진 / gettyimages


이어 "저와 비슷한 경험이 있으신 분들이 있다면 이런 경우 어떻게 해야 좋은지 조언을 해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해당 게시물은 공개된 이후 160여건의 댓글이 달리고 추천과 반대 200여건을 기록하면서 "헤어지는 게 맞다"는 견해와 "용서하고 계속 만나야 한다"는 의견으로 엇갈렸다.


김한솔 기자 hansol@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