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보드 '은메달' 딴 이상호 선수는 지난해 이미 군 면제를 받았다

연합뉴스

[인사이트] 이별님 기자 = 이상호가 한국 동계올림픽 설상 종목 사상 최초로 은메달을 딴 가운데, 그의 군 면제 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24일 한국 남자 스노보드 국가대표 선수 이상호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평행대회 결승전에 올라 스위스의 갈마리니와 맞붙었다.

블루 코스에 출발한 이상호는 초반 갈마리니보다 뒤졌지만, 중후반에서 바짝 추격하는 뒷심을 보였다.  

길마리니보다 0.45초 늦게 결승선을 통과한 이상호는 결국 은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동계올림픽 설상 종목 사상 최고의 성적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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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동계올림픽 설상 종목 사상 최초 메달'이란 쾌거를 지켜보던 팬들은 기뻐하면서도 1995년생인 그의 병역 문제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하지만 팬들이 이상호의 병역 문제를 걱정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이상호는 이미 지난 2017년 삿포로 동계 아시안게임 스노보드 종목에서 2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기 때문이다.

아시안게임 금메달, 혹은 올림픽에서 동메달 이상을 획득한 선수는 4주간의 군사훈련을 거쳐 34개월간 체육요원으로 복무하는 혜택을 받게 된다.

2017 삿포로 아시안 게임 당시 이상호 / 연합뉴스

체육요원은 해당 분야에서 34개월간 현역 신분을 유지하면 병역 의무를 마친 것으로 인정해주는 제도다.

강원도 출신인 이상호는 고랭지 배추밭을 개조해 눈썰매장을 만들어 스노보드를 탔다는 유명한 일화로 우리나라에서 '배추보이'로 불린다.

2014년 세계랭킹 60위권 밖이었던 이상호는 2017년 5위로 급성장하며 빠르게 기량을 끌어 올렸다.

기량을 끌어올린 이상호는 아시안게임 2관왕은 물론 올림픽 무대에서도 은메달을 따내며 세계 정상급 선수로 우뚝 섰다.

이별님 기자 byul@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