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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가 클수록 '정력'이 좋아 암컷들 인기 독차지하는 원숭이가 있다

'코가 클수록 정력이 좋다'라는 속설이 이 원숭이에게는 사실인 것으로 드러났다.

인사이트Wire Feeds


[인사이트] 황비 기자 = 큰 코를 가진 남성이 매력적이라거나, 큰 코를 가져야 정력(?)이 좋다는 속설을 한 번쯤 들어본 적 있을 것이다.


그저 속설로만 치부해왔던 이 이야기가 적어도 '코주부원숭이'들에게는 '사실'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1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동남아시아에서 서식하는 '코주부원숭이'들은 수컷의 경우 코가 클수록 정력이 왕성하다는 연구결과를 소개했다.


코주부원숭이는 동남아시아 보르네오섬에만 서식하는 희귀 동물로, 수컷의 경우 코가 길고 커지는 특징을 갖고 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말레이시아 사바주 야생당국과 영국 카디프대, 일본 교토대, 중부대 등이 참여한 국제연구진은 수컷 코주부원숭이의 '코'가 짝짓기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연구진은 지난 10년간 수컷 코주부원숭이를 관찰했다. 또 보르네오섬 북부에 사는 18마리의 코의 길이와 체중, 체격, 고환 크기 등을 관찰했다.


그 결과 수컷 원숭이의 코의 크기는 원숭이의 체격과 고환 크기와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이 드러났다.


인사이트凤凰网


코가 큰 수컷 원숭이들은 더 많은 암컷을 거느렸고, 또 다른 수컷 원숭이들 또한 코가 큰 수컷 원숭이에게 괜히 시비를 걸지 않았다. 


일본 교토대 마츠다 잇키 박사는 "수컷 코주부원숭이의 코는 암컷들에게 일종의 '광고' 역할을 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또 "실제 코주부원숭이는 코가 클수록 체중과 고환이 컸고 이는 수컷의 사회적 권위와 번식능력을 보여주는 지표로 여겨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해당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에 게재됐다.


황비 기자 be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