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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과 권력에 휘둘려 진실 묻고 여고생 강간범 풀어준 과거 사과한 '리턴' 형사

9년 전 18살 여고생 성폭행 사건과 관련 피해자 친오빠 김정수에게 사과하는 독고영 형사 모습이 그려졌다.

인사이트SBS '리턴'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리턴' 이진욱이 오대환에게 돈과 권력에 휘둘려 진실이 외면 당해야만 했던 과거 성폭행 사건에 대해 사과했다.


지난 22일 방송된 SBS '리턴'에서는 9년 전 18살 여고생 성폭행 사건과 관련 피해자 친오빠 김정수(오대환)에게 사과하는 독고영(이진욱) 형사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독고영 형사는 제발로 경찰서를 찾아와 자수한 김정수의 방을 둘러보며 살인사건에 대한 단서를 잡기위해 고군분투했다.


먼지가 수북하게 쌓인 책상 위로 정체모를 다이어리를 발견한 독고영 형사는 안에 그려진 그림을 보며 "이 그림 뭔가 이상하지 않아?"라고 의심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SBS '리턴'


다이어리 안에 그려진 그림에는 주사위에 99가 적혀 있었고, 독고영 형사는 색이 칠해진 세 개의 숫자에 대한 의미를 파악하기 위해 머리를 굴렸다.


독고영 형사는 "근데 이게 단순해 보여도 뭔가 느낌이 사하다"며 "김정수는 집안 곳곳에 자신을 잡을 수 있는 단서들을 뒀어"라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내게 만들었다.


이후 독고영 형사는 김정수에게 식사를 권하며 "99, 114, 오늘은 이 정도로 만족하는 걸로"라며 "나도 당신 계획의 일부였습니까?"라고 물었다.


김정수는 "유감 없다. 독고영 형사한테 유감 없다고"라고 짤막하게 답했고 독고영 형사는 "아 감동이네. 나는 또 약물을 네 명이나 훔쳤다길래 그 살생부에 내 이름이 있으면 어쩌나 살짝 쫄뻔 했거든"라고 능청을 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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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SBS '리턴'


그러면서 독고영 형사는 "미안했다. 그땐 나도 어렸고, 부족했고, 김수현 씨를 믿지 못했다"며 "그래서 수현 씨를 지켜주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독고영 형사가 언급한 김수현은 9년 전 돈과 권력으로 인해 하루 아침 사이 성매매한 여고생으로 낙인 찍혀야 했던 피해자의 이름이다.


당시 김학범(봉태규)와 서준희(윤종훈)는 18살 여고생을 상대로 차마 입에 담지 못할 끔찍한 범행을 저질렀다.


성폭행과 강간도 모자라 무차별적인 폭행을 가한 것이었다. 전화를 받고 달려온 오태석(신성록)과 강인호(박기웅)은 친구들을 지키기 위해 피해 여고생을 성매매 여고생으로 둔갑시키는 계략을 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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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SBS '리턴'


돈과 권력으로 인해 피해자인 여고생 김수현 양은 성매매자로 낙인 찍히고 말았고 정작 폭행을 가한 가해자 김학범과 서준희는 가학적인 성행위에 동의해 흥분한 나머지 한 것이라는 진술로 처벌을 받지 않았다.


독고영 형사는 당시 자신 역시 신참에다가 힘이 없었기 때문에 진실을 파헤치는데 발목이 잡혔고 그때 가해자를 풀어줄 수 밖에 없었던 현실에 대해 사과한 것이다.


한편 우열곡절을 빚었던 SBS '리턴'은 닐슨코리아 기준 17회와 18회 각각 13.6%, 18.2%라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회가 거듭될 수록 여고생 김수현 성폭행 사건과 연결된 정황들이 속속 들어나고 있는 가운데 최자혜(박진희) 변호사의 알 수 없는 행보가 더해져 앞으로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게 한다.


Naver TV '리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