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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비원 출신 92세 노인, 65억 기부하고 타계

경비원 출신으로 항상 낡은 옷차림에 동전 한 푼도 아꼈던 미국 노인이 600만 달러(약 65억 원)를 지역 병원과 도서관에 기부하고 세상을 떠났다.

via Mirror 

 

경비원 출신으로 항상 낡은 옷차림에 동전 한 푼도 아꼈던 미국 노인이 600만 달러(약 65억 원)를 지역 병원과 도서관에 기부하고 세상을 떠났다.

 

지난해 6월 미 버몬트주에서 92세로 사망한 로널드 리드의 유산 중 600만 달러가 그의 유언에 따라 지난주 버몬트주 브래틀버러 기념 병원과 브룩스 기념 도서관에 전달됐다고 CNN 방송 등이 5일(현지시간) 전했다. 

 

찢어진 카키색 겉옷을 옷핀으로 고정해 입고 다녀 리드를 가난한 사람이라 여겼던 지역 주민들은 그의 마지막 선행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주민들은 리드가 항상 낡은 야구모자를 쓰고 오래된 플란넬 셔츠를 입고 다녔으며 중고 소형차를 타고 다녔다고 말했다. 또 남는 시간에는 집 장작 난로에 넣기 위해 땅에 떨어진 나뭇가지를 줍고 다녔다고 했다.  

 

그가 누린 유일한 사치는 동네 커피숍에서 아침을 먹는 일이었다. 남루한 그의 모습을 본 누군가가 동정심에 아침밥 값을 몰래 내고 간 경우도 있었다.

 

리드의 변호사 로리 로웰은 "리드가 마지막으로 우리 사무실에 왔을 때 그는 동전을 아끼려고 주차료를 내지 않는 먼 곳에 차를 대기도 했다"고 말했다.

 

심지어 자녀들도 그가 이런 거액을 보유한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USA 투데이는 전했다.

 

리드는 1940년 가족 중 처음으로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2차 대전 당시 북아프리카와 이탈리아 등에서 복무했다.  

 

고향에 돌아온 그는 차량 정비공으로 25년간 일했으며 은퇴 후 다시 17년간 인근 백화점 경비원으로 일했다. 

 

월급은 많지 않았지만 그는 주식투자로 800만 달러(약 87억2천160만원)를 모았다. 그러나 한 푼도 허투루 쓰는 일 없이 평생을 검소하게 살았다.

 

리드는 기부액의 80%는 병원에, 20%는 도서관에 전달했으며 나머지 재산은 가족과 친구들에게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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