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6일(금)

"빙상연맹은 우리 가족의 마지막 희망마저 빼앗았다"···과거 노선영 선수가 올린 글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석태진 기자 =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 경기가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노선영 선수의 과거 글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19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팀추월 준준결승에서 우리 대표팀이 3분 03초 76을 기록하며 7위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이날 경기에서 레이스 막판 속도가 떨어진 노선영 선수를 두고 김보름, 박지우 선수가 큰 격차로 앞서 나가며 대표팀은 '왕따 논란'에 휩싸이게 됐다.


경기 이후 김보름 선수는 "우리 기록은 59초로 생각보다 잘 나왔다. 하지만 어쨌든 팀 추월은 마지막 선수의 기록이 찍히는 경기다"라며 탈락의 원인을 노선영 선수에게 떠넘기는 듯한 발언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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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운데 지난달 24일 스피드스케이팅 노선영 선수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게시한 글이 재조명되고 있다.


당시 노선영 선수는 대한빙상경기연맹의 행정 착오로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다는 통보를 받은 바 있다.


노선영 선수는 해당 글을 통해 지난 2016년 '골육종'으로 세상을 떠난 친동생 노진규 쇼트트랙 선수의 통증 호소를 외면한 대한빙상경기연맹을 비난했다.


그녀는 "나와 내 동생, 우리 가족의 꿈과 희망을 짓밟고 사과는커녕 책임만 회피하기 바쁘다. 대체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 연맹인가"라며 격한 분노를 표현했다.


인사이트Instagram 'sunyoung0919'


노선영 선수는 "나는 더 이상 국가대표라는 사실이 자랑스럽지 않고 국가를 위해 뛰고 싶지도 않다. 빙상연맹은 우리 가족의 마지막 희망마저 빼앗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노 선수가 전명규 대한빙상경기연맹 부회장이 이승훈, 정재원, 김보름 선수만 한국체육대학교에서 따로 훈련을 시켰다는 주장까지 제기하며 논란은 점차 커지고 있다.


이번 논란에 누리꾼들은 "김보름, 박지우 선수의 자격 박탈과 적폐 빙상연맹의 엄중 처벌을 청원합니다"라는 청원을 게시하는 등 분노를 표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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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못 나가는 노선영 "동생은 이용당했고, 나는 제외당해"대한빙상경기연맹의 행정 착오로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게 된 스피드스케이팅 노선영(29·콜핑팀)이 빙상연맹에 분노했다.


뒤에서 밀어준 노선영 버리고 결승선 통과한 김보름·박지우 (영상)선두에서 달리던 노선영은 더 좋은 기록을 위해 팀원들을 밀어주며 최선을 다했지만 정작 동료들은 뒤쳐진 그녀를 외면했다.


석태진 기자 tae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