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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감한 아들 덕에 시부모 잔소리에서 해방됐어요”

호된 시집살이를 하던 엄마를 위해 용감하게 나선 어린 아들의 훈훈한 이야기가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돼 누리꾼들을 통쾌하게 만들었다.

<기사와 관련없는 자료사진>

 

호된 시집살이를 하던 엄마를 위해 용감하게 나선 어린 아들의 훈훈한 이야기가 누리꾼들을 통쾌하게 만들었다.

 

지난 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우리 아들 덕에 시어머니 잔소리에서 해방됐다'며 자랑하는 글이 게재됐다.

 

결혼과 동시에 아들을 낳은 글쓴이는 5년 동안 시부모님을 모시고 살았다. 

 

툭하면 "내 집에서 나가"라고 소리치는 시모와, 일주일에 두 번은 밥상 엎는 게 기본인 시아버지 때문에 혹독한 시집살이를 했다.

 

그때 글쓴이를 더욱 힘들게 한 것은 어린 아들을 향한 시부모의 구박이었다. 아들이 신생아 때 밤에 울면 입을 막으라고 했던 시부모였다.

 

이후에도 늘 어린 아들을 혼내기만 했으며, 시부모의 눈초리에 피자나 치킨을 마음껏 사줄 수도 없었다. 

 

그래서 최근 집을 사 분가하게 됐을 때 아들을 끌어안고 한참을 울었다. 자신과 함께 설움 받던 아들에게 맘 편하게 지낼 수 있는 공간이 생겼기 때문이다.

 

<기사와 관련없는 자료사진>

 

하지만 글쓴이의 집을 방문한 시부모는 여전히 "집 꼴이 이게 뭐냐. 별 거지 같은 주택을 샀다"며 트집 잡기에 여념이 없었다. 

 

심지어 시어머니는 가끔 올테니 안방을 비우고 글쓴이 부부에겐 아들 방을 없애 그 방을 쓰라고 했다. 

 

그런데 갑자기 아들이 "할머니는 할머니 집에 가! 여기 우리 집이야!"라고 소리쳤다. 또 "나가! 저기 내 방이야! 할머니가 나가!"라며 자신의 방을 사수했다.

 

그 말에 시모는 잠깐 침묵했다. 아들의 외침은 시모가 늘 글쓴이에게 하던 말이었기 때문이다. 

 

어린 손주의 발언에 충격받은 시모는 엉엉 울음을 터뜨렸다. 속이 후련했기에 글쓴이는 시모를 달래지 않았다. 

 

대신 아들에게 "그런 말하면 안 되지"라고 주의를 줬다. 이에 아들은 "할머니는 맨날 그랬어!"라고 다시 한 번 돌직구를 날려 시모를 울면서 집으로 가게 했다. 

 

남편은 이 이야기에 껄껄 웃으며 "내가 알아서 해결하겠다"며 "부모님이 못 오시게 하겠다"고 말했다.

 

글쓴이는 "이 맛에 자식을 키우나 봅니다"라고 매우 흐뭇해하며 글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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