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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빈이 금메달 따고도 절대 '세계 신기록' 세울 수 없는 이유

'스켈레톤의 새 역사'로써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건 윤성빈도 세계 신기록을 세울 수 없는 이유가 눈길을 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황효정 기자 = 국가대표 윤성빈 선수가 한국 최초 스켈레톤 종목에서 올림픽 금메달을 차지하며 스켈레톤 역사를 새로 썼다. 


그런 그조차 절대로 세울 수 없는 기록이 있다.


16일 윤성빈은 강원도 평창 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남자 스켈레톤 3차, 4차 주행에 출전해 각각 50초18, 50초02를 기록했다.


이로써 윤성빈은 합계 3분20초55로 대한민국 최초 스켈레톤 올림픽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그런데 윤성빈이 절대로 세계 신기록을 세울 수 없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세계 랭킹 1위인 그가 세계 신기록을 쓰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인사이트연합뉴스


스켈레톤 종목에는 '세계 신기록'이라는 개념이 없다. 트랙 디자인에 대한 규정이 없어 경기장마다 코너 개수와 길이가 다 다르기 때문이다


스켈레톤 연맹 관계자는 "경기장마다 트랙 신기록은 있지만 세계 최고 기록 같은 건 없다"고 설명했다.


매길 수 없는 세계 신기록 대신 스켈레톤 선수들이 사활을 거는 기록은 따로 있다. 스타트 기록이다.


스타트 기록이란 첫 트랙에서 50m 구간까지의 기록을 뜻한다. 트랙 기록은 경기장마다 다르기 때문에 고정값인 스타트 기록이 하나의 기준이 된다.


스타트 기록이 0.1초만 차이 나도 최종 기록이 0.4초 이상 달라질 만큼, 스타트 기록의 영향은 엄청나다. 


인사이트연합뉴스


그 때문에 선수들은 단거리 육상선수와 마찬가지로 달리기 훈련에 집중한다.


윤성빈의 경우 100m 달리기 기록이 11초 2로 육상선수에 준할 정도로 독보적인 스타트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실제 윤성빈은 2017-2018시즌 스켈레톤 월드컵에서 4초50의 스타트를 기록해 세계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16일인 오늘 강원도 평창 슬라이딩 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남자 스켈레톤 3, 4차 주행에 출전해서는 각각 4초 64, 4초 62의 스타트를 기록했다.


뛰어난 스타트를 바탕으로 결국 금메달이라는 쾌거를 이뤄낸 윤성빈은 대회를 마치고 "아직 봅슬레이도 남았다. 끝이 아닌 시작"이라며 "앞으로도 계속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코리언 아이언맨' 윤성빈이 스켈레톤 썰매에 새긴 '태극기 주먹'윤성빈이 '태극기 주먹'이 그려진 썰매를 타고 평창올림픽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윤성빈 "설날에도 응원해준 국민들 덕분에 금메달 땄다"대한민국 국민에게 '황금빛 설날'을 선사한 윤성빈(24·강원도청)은 마지막 주행을 마친 뒤 관중석을 향해 세배를 올렸다.


황효정 기자 hyoj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