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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수의 성추문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이번에 또 현직 서울대 교수가 학생들을 성희롱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4일 SBS 8뉴스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A교수는 수업 뒤풀이 술자리 등에서 여학생들에게 성적 수치심을 일으키는 언행을 일삼았다.
현장을 목격한 한 학생은 "A교수가 다른 여학생에게 '너 남자친구랑 갈 데까지 다 갔다며. 나랑은 뽀뽀까지 하면 되겠네'라고 말했다"고 진술했다.
이어 "그 언니 허리에 팔을 두르고, 반대편 옆에 있는 언니 뺨에 입을 맞췄다. (또 다른 사람에겐) 손등에 뽀뽀도 했다"고 덧붙였다.
교수의 추접한 만행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일부 여학생에게는 '남자친구를 해주겠다'며 개인적인 만남을 요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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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학생들은 문제의 교수가 워낙 입지가 커 자칫 자신의 소문이 이상하게 날까봐 쉽게 거절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마지못해 나간 저녁 식사자리에선 한층 더 높은 수위의 성희롱이 있었다고 학생들은 주장했다.
또 다른 피해학생은 "가슴 사이즈를 물어보는 것도 모자라 섹시하게 사진을 찍어보라는 말까지 했다"며 치를 떨었다.
이에 대해 A교수는 "호프집 등에서 수업 뒤풀이를 했지만 부적절한 언행을 한 적은 없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한편 서울대는 피해 신고 내용이 구체적이고 신빙성이 높다고 판단해 진상 조사에 착수했다.
또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A교수가 학생들을 상대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보고, 총장 직권으로 교수 직무에서 배제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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