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뉴욕타임스는 선천적으로 두개골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은 아이가 새 얼굴을 갖게 된 감동적인 이야기를 전했다.
미국 오리건주(Oregon)에 사는 2살 바이올렛 피에트록(Violet Pietrok)은 선천성 기형 중 하나인 테시에 얼굴갈림증(Tessier facial cleft)을 갖고 태어났다.
선천적으로 두개골이 다 형성되지 않아 그의 짙은 갈색 두 눈은 멀리 떨어져 있고, 코의 연골도 없다.
바이올렛의 부모인 앨리샤 테일러(Alicia Taylor)와 메트 피에트록(Matt Pietrok)은 보스턴 어린이병원(Boston Children's Hospital)의 존 미에라(John Meara) 박사를 찾아갔다.
존 미에라 박사는 지난 3년간 4건의 비슷한 수술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베테랑 의사다.
바이올렛(왼쪽)과 쌍둥이 자매 코라(오른쪽) via New York Times
미에라 박사는 수술을 하기 전 바이올렛의 골상을 더 정확히 이해하고 싶었다.
그는 동료 피터 웨인스톡(Peter Weinstock) 박사에게 자기공명화상법(MRI) 사진을 기반으로 바이올렛의 두개골을 3D 모델로 제작해줄 것을 요청했고, 이는 수술을 준비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
미에라 박사는 바이올렛의 두개골과 똑같은 모형으로 수술이 필요한 부위를 미리 파악하고 어떤 시술을 해야 하는지 자세하게 검토할 수 있었다.
미에라 박사는 3D프린터로 제작한 모델을 돌려가며 바이올렛의 두개골 상태를 확인했고, 최선의 수술 방법을 찾기 위해 모형을 미리 잘라보는 등 시뮬레이션을 할 수 있었다.
지난해 10월 초 바이올렛의 수술이 진행되던 날에도 미에라 박사는 모형을 보며 수술이 잘 진행되고 있는지 확인했다.
약 10시간이 넘는 수술은 무사히 마친 바이올렛은 회복 중이다. 아직 완치된 것은 아니며 비연골을 구축하는 수술도 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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