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우미견에게 처음으로 마음 연 '자폐증' 아들보고 눈물 펑펑 쏟은 엄마
아이의 닫혀 있던 마음이 열린 순간, 엄마는 벅차오르는 감정을 주체할 수 없었다.
[인사이트] 황비 기자 = 자신만의 세계에 갇혀 그 누구와도 교감하지 못하던 아들이 마음을 열자 엄마는 감격에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최근 미국 매체 투데이는 도우미견에게 처음으로 마음을 연 아이 카이(Kai)와 엄마 샤나 니에하우스(Shanna Niehaus)의 찡한 사연이 담긴 사진을 재조명했다.
공개된 사진 속 소년은 커다란 골든 리트리버 강아지에게 몸을 편안히 기대고 누워 태블릿 PC를 응시하고 있다.
강아지와 소년의 평화로운 모습을 지켜보던 여성은 밀려오는 감정을 주체할 수 없다는 듯 한 손으로 입을 가린 채 눈물을 흘리고 있다.
설명에 따르면 사진 속 여성은 강아지와 누워있는 소년의 엄마다.
자폐증을 앓고 있던 카이는 사람들과 눈도 마주치지 않고 말도 나누지 않는 등 세상과는 단절된 아이였다.
엄마 샤나는 아이의 자폐증을 완화하기 위해 그동안 많은 시도를 해왔다.
하지만 그 어떤 것도 아이의 마음을 열 수는 없었다.
샤나가 선택한 마지막 수단은 도우미견이었다. 효과는 확신할 수 없었다.
도우미견 토네이도(Tornado)를 처음 만난 날, 카이는 놀라운 모습을 보였다.
토네이도를 보자마자 엄마의 무릎에서 뛰쳐나가 강아지에게 먼저 손을 내민 것이다.
그 후로도 두 녀석은 가까이 붙어 앉아 말없이 마음을 나누고 있었다.
너무나도 달라진 카이의 모습을 본 엄마는 그만 벅차오르는 감정에 그 자리에서 눈물을 흘렸다.
엄마 샤나는 "카이의 달라진 모습을 보고 내가 목격한 게 진짜인지 믿을 수 없었다"며 당시의 감정을 회상했다.
샤나는 "그동안 아들을 돌보며 나아지지 않아 너무 힘들었다"며 "카이와 토네이도는 이미 좋은 친구고, 카이는 더 나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비 기자 be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