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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前 나치 친위대 93세 할머니도 ‘단죄’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친위대로 근무한 할머니가 한 시민의 고발로 무려 70년 만에 법정에 서게 됐다

via RTE News

 

과거 나치 친위대로 활동한 93세의 할머니가 70년 만에 법정에 선다.

 

최근 독일 함부르크 검찰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친위대(SS)로 근무한 힐드 미치니아(Hilde Michnia​)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치니아는 과거 독일의 '베르겐-벨젠'과 '그로스-로젠' 강제 수용소에서 나치 친위대로 근무하면서 수용자들의 감시 업무를 맡았다.

 

전쟁이 막바지에 치닫던 1945년 나치가 그로스-로젠 강제 수용소 수용자들을 구벤 수용소로 강제 이동하는 과정에서 무려 140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최근 미치니아 할머니의 혐의가 일부 사실로 밝혀지면서 과거 수용자들의 죽음에 대한 책임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러한 검찰의 수사에 미치니아 할머니는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그녀는 "당시 현장에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나는 나치의 잔악한 행위와 아무 관계가 없다" 면서 "친위 대원으로 수용자들을 감시한 것이 아니라 그냥 부엌에서 일했을 뿐"이라며 반박했다. 

 

함부르크 검찰 대변인은 "한 시민의 고발로 수사를 시작하게 됐다"면서 "당시 일어난 다수의 비극적 죽음과 미치니아가 일부 관련돼 있음이 확인되었고, 오는 4월 재판이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9월에도 93세의 오스카 그로닝(Oskar Groning)​이 나치 친위대로 활동한​ 전적으로 검찰에 기소된 바 있다. 

 

그는 과거 아우슈비츠 수용소의 경비원과 회계사로 일하며 1944년 5월 16일부터 단 2개월 동안 아우슈비츠에 끌려온 유태인 학살을 방조하고 이들이 소유한 돈과 물품 등을 가로챈 후 거짓 장부를 작성해 나치 정권에게 경제적으로 기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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