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이 도핑 파문이 일어난 병원을 10여차례 이상 다니면서 수천만원 상당의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3일 조선일보는 미용 상담 전문가 A씨가 건강관리를 받고 싶다는 박태환을 13년 11월 해당 병원장에게 부탁했고, 병원장이 제안을 받아들여 박태환에게 연간 회비 3천 3백만원을 내는 회원들보다 더 비싼 치료를 무료로 제공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의하면 A씨는 "내가 패션·연예계 지인들과 만나는 자리에서 해당 병원의 비타민 처방이 좋다는 얘기가 나왔고, 함께 있던 박태환이 '나도 소개받고 싶다'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박태환은 협찬을 받지 돈을 내는 친구가 아니다. 그런데 해당 병원은 누굴 협찬해 주는 곳이 아니고 고객이 100% 돈을 지불해야 하는 곳이라서 (박태환의 부탁이) 부담스러웠다"며 "고민 끝에 해당 병원장에게 '박태환이 후원사도 없고 힘들어하는데 건강관리도 못 받고 있으니 국위선양한다고 생각하고 도와주면 안 되겠느냐'고 설득했다"고 말했다.
A씨는 '박태환이 열 번 이상 해당 병원에 다녔다는 소문이 있다'고 하자 "그거보다 훨씬 더"라면서 "호주 훈련이 끝나고 한국에 체류하는 기간엔 적극적으로 다닌 걸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병원은 박태환에게 호객 행위를 할 필요가 없는데 굉장히 비싼 관리를 무료로 해 줘 내가 미안한 입장"이라고 전했다.
그는 "박태환은 해당 병원에서 유전자 검사와 호르몬 검사를 받아 비타민 처방을 받았다"면서 "처방엔 약과 정맥주사가 있다고 알고 있다"고 말했다.
금지 약물 성분이 들어 있는 남성호르몬 주사에 대해선 "노화 방지 치료 매뉴얼에 있다고 들었다"며 "박태환이 테스토스테론 성분의 주사제 '네비도'를 맞은 것은 언론 보도를 통해 알았다"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조만간 이번 사건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박태환 측은 "병원 측 제안으로 무료 건강관리를 받다 금지 약물이 든 주사를 모르고 맞았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해당 병원 측은 "박태환이 주사제 성분이 적힌 리스트를 가져간 이후 병원에 와서 주사를 맞겠다고 했다"고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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