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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빵 뺑소니’ 가해자 부인 추정 글 ‘논란’

최근 크림빵 뺑소니 사건이 가해자 허 씨의 자수로 일단락된 가운데 허 씨의 부인으로 추정되는 글쓴이가 남긴 글이 누리꾼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via 온라인 커뮤니티, 연합뉴스

 

최근 '크림빵 뺑소니' 사건이 가해자 허 씨의 자수로 일단락된 가운데 허 씨의 부인으로 추정되는 글쓴이가 남긴 글이 누리꾼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자신을 허 씨의 부인이라고 밝힌 글쓴이가 "크림빵 뺑소니 가해자 부인입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글쓴이는 "제가 인터넷을 잘 안 해서 어디다 글을 올려야 될지 몰라 이 사건과 제일 관련된 보배드림에 글을 올린다"며 입을 열었다.

 

그는 "가해자이기 때문에 왜곡된 보도에도 참아 왔었고 어떠한 지탄도 참아왔다. 그러나 이제 극에 달할 정도의 스트레스로 아이들과 자살할 생각까지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사건 이후 평범했고 행복했던 가정이 산산이 조각나고 모든 것을 잃었다. 우선 아이들이 상처를 받고 오지 않을까 제일 겁이 났고, 못난 부모 만나 지켜주지 못한 죄책감에 하루하루를 지옥 속에서 살고 있다"며 "밖에 나가는 것조차도 겁이 나서 다닐 수가 없다"고 전했다.

 

via 온라인 커뮤니티

 

또한 "이런 일이 일어날 줄 몰랐다. 착하고 성실했던 남편은 하루 아침에 극악무도한 범죄자가 되어 온 세상에 알려졌고, 평범했던 나도 하루 아침에 유명인사가 돼버렸다"며 "사건 이후 그동안 있었던 일들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이 많지만 변명 같아 하지 않겠다"라며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다만 그(남편)도 평범한 가정의 한 가장으로 당장의 생계를 걱정해야 하는 가족 때문에 자수가 늦어졌고,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 유독 저희 가족에게만 더 높은 도덕적 잣대를 들이대고 있는 것 같다. 언제 세상을 등질지 몰라 글을 적어 본다"고 말해 현재의 힘든 상황을 알렸다.

 

이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피해자의 입장은 생각 안 하느냐"며 비난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조작된 글일 가능성이 높다고도 보고 있다.  ​

 

현재 원본 게시물은 삭제된 상황이며 게재 당시 캡처된 글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퍼지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한편 '크림빵 뺑소니' 사건은 가해자 허 씨가 크림빵을 사 들고 귀가하던 예비 아빠를 차로 친 뒤 달아난 사고다. 안타까운 사연이 퍼지면서 경찰과 누리꾼이 수사에 나섰고 지난 29일 허 씨가 경찰에 자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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