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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은 책만 읽는 노숙자에게 ‘전자책’ 선물한 남성

독서를 사랑하는 노숙자에게 선뜻 자신의 전자책 단말기를 선물한 남성의 친절이 많은 이들의 가슴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via Mirror, Amazon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미러는 독서를 사랑하는 노숙자에게 선뜻 자신의 전자책 단말기를 선물한 남성의 훈훈한 사연을 전했다.

 

해당 남성은 출근길에 미국 라스베이거스(Las Vegas)의 한 거리를 지나칠 때마다 똑같은 책을 읽고 있는 노숙자 폴(Paul)을 발견했다.

 

폴에게 궁금증이 생긴 그는 먼저 인사를 건넸고, 두 사람은 문학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가 됐다.

 

남성은 폴과 이야기를 나눌수록 문학을 사랑하지만 형편 때문에 한 권의 책을 반복해서 읽을 수밖에 없는 폴이 안타깝게 느껴졌다.

 

이에 자신이 해줄 수 있는 일이 없을까 고민하던 남성은 폴에게 수백 권의 전자책이 담긴 자신의 킨들(Kindle: 전자책 단말기)을 깜짝 선물했다.

 

이 사연은 남성이 미국의 유명 커뮤니티 레딧(Reddit)에 글과 킨들을 쥐고 있는 폴의 사진을 게시하면서 알려졌다.

 

그는 충전기가 없으면 킨들을 계속 이용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은 후 폴에게 충전기도 제공했다고 한다. 덕분에 폴은 커피숍이나 바에서 킨들을 충전하며 배터리 걱정 없이 언제든 책을 읽을 수 있게 됐다.

 

그는 이뿐 아니라 폴이 새로운 책을 읽고 싶을 때를 대비해 자신의 아마존 계정도 알려준 것으로 전해졌다. 

 

그에 의하면 폴은 현재 소설 '왕좌의 게임'에 몰두하며 손에서 킨들을 내려놓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그는 "나는 무언가를 선물 받고 이렇게 행복해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 나는 내가 준 단말기로 매일 책을 읽는 그를 보고 너무나 큰 기쁨을 느낀다"고 전했다.

 

이어 "한두 시간 치 월급으로 누군가의 삶을 내가 할 수 있는 한 풍요롭게 만드는 데 기여했다"며 행복한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 이야기가 널리 퍼지길 바라는 한편 자신은 익명으로 남길 바란다며 끝까지 이름을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