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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1080만원 모으는 ‘청년두배통장’ 4월 도입

서울시가 학자금과 주거비, 취업난으로 삼중고를 겪는 삼포세대 청년들도 미래를 설계할 수 있게 지원하는 청년두배 통장을 4월부터 도입한다고 밝혔다.



서울시가 학자금과 주거비, 취업난으로 삼중고를 겪는 '삼포세대' 청년들도 미래를 설계할 수 있게 지원하는 '청년두배 통장'을 4월부터 도입한다고 2일 밝혔다. 

 

청년두배 통장은 최저 생계비 200% 이하인 18세 이상 34세 이하의 청년이 가입할 수 있으며 1년에 1천명이 참여할 수 있다.

 

가입한 청년들이 월 일정액을 저축하면 시가 기초생활수급자에게는 100%를, 비수급자에게는 50%를 추가로 매칭해 지원하는 방식이다. 월 적립금액은 5만원, 10만원, 15만원 단위이다. 

 

적립기간은 최대 3년으로 기초수급자는 최대 1천80만원, 수급자 외 저소득층은 최대 810만원을 모을 수 있다. 

 

시는 이 사업을 위해 올해 6억 1천만원, 내년 18억 1천만원, 2017년과 2018년에 각 27억 1천만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재원은 서울시가 60%를 부담하고 나머지 40%는 민간후원금으로 충당한다.

 

서울시 희망복지지원과 관계자는 "민간 후원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복지 재원에서 일정 부분 주기로 약정이 돼 있고 그 외에는 기업 등에서 기부와 후원을 받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청년두배 통장 도입의 직접적 효과로는 저소득층 청년의 자산 형성을 지원해 안정적인 생활 토대를 마련해주는 것을, 간접적 효과로는 자존감 회복과 미래 설계 역량 제고를 들었다. 

 

또 단기적으로는 저소득 청년들이 교육비, 주거비, 창업자금, 결혼자금을 마련하고 장기적으로는 경제적 자립기반을 마련해 빈곤층에 편입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시는 예상했다. 

 

2013년 서울시 조사에 따르면 빚이 있는 35세 미만 중 51%가 대출금 연체경험이 있었고, 그 중 25%가 월 100만원 미만의 저소득층이었다.

 

또 서울 청년의 22.8%는 정부가 정한 최저주거기준에 미달되거나 지하, 옥탑방, 고시원 등 주택이 아는 곳에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 관계자는 "경기침체로 불안정한 일자리와 저소득, 저신용으로 일을 해도 '워킹푸어'인 청년이 늘고 있어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토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시는 통장사업 참가자의 공정한 선발을 위해 사회보장정보시스템 '행복e음' 공적조회를 할 수 있게 해달라고 보건복지부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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