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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도 꿀보직?"…운전병들만 아는 남모를 고충 9가지

많은 사람들이 '꿀보직'이라고만 생각하는 운전병의 남모를 고충에 대해 알아보자.

인사이트tvN '푸른거탑'


[인사이트] 김민수 기자 = "야 운전병이면 꿀 아니냐?"


이 말을 들은 운전병 출신들의 속은 뒤집힌다.


많은 사람들이 운전 경험을 쌓을 수 있고 차량에 대한 지식을 습득할 수 있다며 운전병을 부러워한다. 


물론 겉으로 보기에는 운전도 하고 답답한 부대 밖으로 나가서 좋아 보일 수 있겠지만, 실상을 살펴보면 다른 군인들 못지않은 고충들이 존재한다.


그럼 '운전병들만 아는 남모를 고충 9가지'를 통해 운전병의 실상을 살펴보고 더 이상의 오해는 모두 날려버리길 바란다.


1. 에어컨 없는 차량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연합뉴스


운전병에게 여름은 그야말로 지옥이다. 


겨울에는 히터가 있어서 그나마 낫지만 여름에는 에어컨이 없어서 내리쬐는 햇볕 아래 차 안은 그야말로 찜질방이 된다.


창문을 열고 달리면 바람에 땀이 마르지만 정차하는 순간 다시 땀이 줄줄 흐른다.


2. 무파워 핸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뻑뻑함 그 느낌은 말로 다 설명할 수 없으며 친구들을 한가득 태운 놀이터 뺑뺑이 돌리는 거 보다 더 힘들다.


유턴하려고 핸들을 돌려 보지만 돌려도 돌려도 끝이 없다.


3. 각종 오일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구리스, 기어오일, 엔진오일 등 각종 오일 때가 손톱을 파고들어 아무리 씻어도 안 빠진다.


부모님이 면회라도 오시는 날에는 아들 걱정하실까 봐 수세미로 빡빡 문질러 본다. 


4. 겨울에 솔벤트에 손 씻기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오래된 구리스가 발려져 있는 베어링은 솔벤트에 담궈 씻어내야 한다.


솔벤트는 매니큐어 제거액과 같은 역할을 하는데 차가운 솔벤트에 손을 집어넣은 순간 손에 감각은 사라진다.


겨울철 영하의 날씨 속에 솔벤트에 손 씻고 밥 먹으러 갔던 것을 생각만 하면 지금도 아찔하다.


5. 고임목(받침목)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사진에 보이는 노란 것이 고임목이다. 군대에서는 차가 정차해있을 때 굴러가지 말라고 고임목을 놓아둔다.


고임목은 잃어버리는 일도 허다하며 주차할 때마다 항상 받쳐놔야 하므로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니다.


6. 호루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호루 또는 호로라고 하며 차량을 덮는 천막으로 보기보다 굉장히 튼튼하고 두껍다. 또한 굉장히 무겁고 단단히 당겨서 고정해야 하기 때문에 엄청난 힘이 소비된다.


간부가 오전에 호루를 벗기라고 해놓고 오후 운행에 호루를 씌우라고 할 때면 정말 죽고 싶다.


7. 훈련을 받지 않는다는 오해

인사이트MBC '진짜 사나이'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운전병은 훈련을 받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물론 1호차 운전병, 구급차 운전병 등 특수 보직들은 예외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훈련에서 열외 된다.


하지만 이들을 제외한 모든 운전병들은 각종 훈련이나 행군 시 열외가 없으니 더이상의 오해는 없기 바란다.


8. 기다림의 연속 끝없는 대기 시간

인사이트MBC '무한도전'


"여기서 대기 하고 있어"


금방 온다던 간부는 몇 시간이 흘러도 올 생각이 없다. 


또한 운행이 있으니 대기하고 있으라는 말에 아무것도 안 하고 기다렸지만 운행이 취소되는 일도 허다하다.


9. 겨울철 눈 내리는 날 체인 설치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겨울철만 되면 체인을 쳐야 하는 생각에 짜증이 밀려온다.


군용 스노우 체인은 모두 쇠사슬로 되어있어 무겁고 설치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또한 추운 겨울철 설치와 해체를 수시로 하기 때문에 손이 망가지기 십상이다.


"에이스로 거듭나자"··· 군대에서 선임 사랑 독차지하는 방법 8입대하기 전 군대에서 선임에게 사랑 받을 수 있는 방법 8가지를 숙지해 '최애 후임'이 되자.


군대에서 잠자다가 문득 엄마 보고 싶어지는 순간 10국가의 부름을 받아 부대의 일원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가도 어느새 엄마를 보고픈 감정에 사무쳐 집으로 뛰어가고 싶어지는 순간이 있다.


김민수 기자 minsu@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