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ia 충남지방경찰청, 연합뉴스
고속도로에서 고장 차량을 안전 조치 하던 40대 경찰관이 승용차에 치여 순직해 주변 사람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1일 충남지방경찰청과 경찰청 페이스북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새벽 5시경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청주시 옥산면 청원 휴게소 부근에 앞·뒤가 분리된 고장난 트레일러가 2차로를 막고 정차돼 있다는 112 신고가 들어왔다.
충남지방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에 근무하는 조희동(49) 경위은 즉시 현장으로 출동했다.
그는 사고 지점에 도착한 뒤 위험을 알리고자 불꽃 신호봉을 점화하기 시작했고 동료 경찰관은 100m 후방에서 진행하는 차량을 서행 시키고 있었다.
그 순간 아반떼 승용차를 몰던 운전자 김모(33) 씨가 속도를 줄이지 못한 채 그대로 조희동 경감을 치고 순찰차까지 덮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조희동 경감은 사고 즉시 구급차에 실렸지만 인근 병원으로 옮기던 중 끝내 숨을 거두고 말았다.

주변 사람들과 동료 경찰관들은 그의 소식에 가슴 아파했다. 조희동 경감은 재직 당시 교통안전활동 유공으로 장관 표창을 수상할만큼 동료들에게 신뢰를 받아온 모범 경찰관이었다.
게다가 그는 부인과 함께 13살, 8살 딸 그리고 이제 6살이 된 아들 등 어린 3남매를 둔 한 가정의 아버지였다.
동료 경찰관은 "조 경위는 항상 노력하는 성실한 경찰관이다. 최근 승진을 해 기뻐하던 모습이 생생하다"며 "직장은 물론 가정에도 충실했는데 뜻밖의 사고로 숨져 안타깝다"고 말했다.
경찰은 운전자 김모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