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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이 내 말 안 들어서 밀양 참사 났다"…홍준표의 막말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37명의 무고한 희생자를 낸 밀양 참사에 대해 "내 충고를 듣지 않은 문재인 대통령 탓"이라고 주장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밀양 참사에 대해 "내 충고를 듣지 않은 문재인 대통령 탓"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37명이라는 희생자가 나온 참사가 하루밖에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전 경남도지사였던 홍 대표가 남 탓을 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27일 홍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밀양 참사와 관련해 문재인 정부를 강하게 질타했다.


그는 "한 달 전 제천화재 참사 현장에서 사회적 참사를 정쟁에 이용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면서 "대신 연말연시 화재 사고가 많으니 소방특별점검을 하라고 문 정권에 요구했다"고 전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그러면서 홍 대표는 그 충고를 받아들여 대통령이 전 행정기관에 소방점검 특별지시를 하달했다면 밀양 참사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예방 행정의 기본도 갖추지 못한 아마추어 정권이 사고만 나면, 책임 전가하기에만 급급하다"며 "눈물 쇼 만으로 순간을 모면하려고만 하면서 전혀 정치적 책임은 지지 않으려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치적 책임은 무과실 결과 책임이고 무한책임"이라며 "이번에도 쇼로 정치적 책임을 지지 않고 뭉개고 가는지 지켜보겠다"고 정쟁을 예고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홍 대표 역시 이번 화재의 책임을 피해갈 수 없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인사이트Facebook '홍준표'


홍 대표는 지난 2012년 2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경상남도 도지사로 재직한 바 있다.


밀양시 역시 그의 관할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는 지난해 5월 치러진 제19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도지사직을 사임했고, 이후 경남도지사는 현재까지 공석 상태다.


이는 홍 대표가 당시 공직자 사퇴시한을 불과 3분 앞두고 '심야 사퇴'를 단행했기 때문이다.


인사이트연합뉴스


홍 대표가 사퇴서를 일찍 제출했다면 대선과 함께 경남도지사 보궐선거도 치러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홍 대표의 '심야 사퇴'로 인해 경남도는 선거관리위원회에 이 사실을 통보할 시간적 여유를 잃었다.


이후 경남도는 지금까지 도지사가 없는 상태로 운영돼 왔다.


여기에 더해 밀양시장과 밀양시 국회의원이 모두 자유한국당 소속이라는 점도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소방공무원은 중앙정부 소속의 국가공무원이 아니라 지방정부 소속의 지방공무원이기 때문.


이로 인해 소방행정의 관할권과 소방공무원 인사권도 중앙정부가 아닌 지자체장에게 있다.


소방점검 특별지시 역시 지자체 차원에서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었던 것이다.


상황이 이런데도 이번 밀양 참사의 책임을 정부에 지워 정치 공세를 벌이려는 야당의 태도에 국민들은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는 반응이다.


인사이트연합뉴스


또 문 대통령이 "내년부터는 개선을 해달라"는 유가족들의 요청에 "내년이 아니라 당장 올해부터 당장 하겠다"고 답한 만큼 지금은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힘을 합쳐 재발 방지에 힘을 기울일 때라는 지적도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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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