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1일(일)

"평범한 5세 아이였다"···故 고준희 양 생전 모습 담긴 사진 공개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최해리 기자 = "준희 양의 모습은 또래 친구들과 다를 바 없는 평범한 5세 아이였다···"


지난 25일 전주지방검찰청은 친아버지와 그의 내연녀에 의해 안타깝게 하늘나라로 떠난 고(故) 고준희 양의 생전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검찰이 이날 공개한 사진 속 준희 양의 모습은 평범했다. 준희 양은 다른 5세 여아와 다름없었다.


이날 사진은 검찰이 준희 양의 친부 A(37) 씨와 내연녀 B(36) 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던 중 A씨의 태블릿 PC에서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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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는 준희 양이 집에서 간식을 먹으며 책을 보는 모습, 내연녀 아들과 노는 모습 등이 담겨 있었다.


준희 양의 모습은 5세 또래 아이들과 전혀 다를 바 없었다.


태블릿에 담긴 사진들 가운데 준희 양의 사진은 지난해 3월 A씨의 아파트 복도에서 찍은 것이 마지막이었다.


조사 과정에서 A씨와 B씨는 경찰에 허위 실종 신고를 하며 "준희 양이 자폐를 앓았다", "장애가 있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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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그들은 "아이 눈이 사시"라며 비정상적인 특징들을 경찰에 묘사했다.


하지만 이날 검찰은 "준희 양은 이들의 진술과 달리 장애가 있거나 미숙한 아이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준희 양은 장애나 자폐 진단을 받은 의료 기록은 없었다"면서 "사시는 어린 아이면 누구든 겪을 수 있고 교정을 통해 바로잡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없는 애정을 베풀어도 모자란 다섯 살 배기 준희 양에게 이들은 학대 행위를 서슴지 않았다.


준희 양은 친모에 의해 정기적으로 병원 진료를 받았지만 이들에게 맡겨진 뒤에는 단 한차례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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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준희 양이 지난 2016년 7월부터 많이 좋아졌고 약만 잘 먹어도 완치가 가능했다는 의견을 담당 의사에게서 들었다고 한다.


또한 A씨와 B씨는 준희 양이 잠을 안 잔다거나 밥을 먹지 않는다는 이유에서 갈비뼈 3개가 부러질 정도의 폭행도 마다하지 않았다.


김한수 차장검사는 "A씨와 B씨가 범행을 부인하면서 아직도 잘못을 진정으로 반성하지 않고 있다"며 "두 사람은 사회적 비난 여론에 대해서는 충분히 인식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죄책감이나 반성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국민들의 법 감정은 검찰도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며 "철저한 공소유지를 통해 법정 최고형을 구형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암매장된 고준희 양, 숨지기 직전까지 고통 속에 기어 다녔다"친부와 내연녀의 폭행으로 숨진 고준희(5) 양이 숨지기 직전까지 기어 다닌 것으로 드러났다.


"조두순-고준희 양 친부 '얼굴' 공개하는 법안 나온다"국회에서 아동강력범죄 피의자 신상정보 공개를 추진하는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 개정안이 추진된다.


최해리 기자 haeri@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