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故 신해철의 추모공연 기획사 메르센이 공동 주관사인 하나린 엔터테인먼트 민 모 대표를 형사 고소한 것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31일 메르센은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해 12월 27일 고려대학교 화정 체육관에서 진행됐던 '고(故) 신해철 추모' 넥스트(N.EX.T) 유나이티드 콘서트를 공동 주관했던 하나린 엔터테인먼트 민 모 대표를 상대로 1월 29일 서울북부지검에 횡령 및 사기 혐의로 형사 고소했다"고 밝혔다.
메르센 측에 따르면 민 대표는 티켓 판매처인 인터파크로부터 판매수익금 8천 8백만원을 받았으나 메르센 측 지급 예정일을 넘겨 정산을 미뤘고, 확인 결과 수익금 5천 8백만원을 개인 채무를 갚는 데 사용했다.
이후 지속적인 독촉 끝에 1천만원씩 3회에 걸쳐 입금 했지만 나머지 금액에 대해서는 갚을 의지를 보이지 않고 책임을 회피하고 있는 상황이다.
메르센은 "회사 공금을 개인 채무를 갚는 데 사적으로 유용한 것은 명백히 횡령 혐의에 해당한다"고 전했다.
이어 "민 대표가 말했던 여러 가지 경력들 역시 허위이거나 부풀린 정황이 포착됐고, 애초에 공연장 대관료를 지불할 능력조차 없었던 것으로 밝혀져 사기 혐의 또한 적용해 고소하게 됐다"고 형사 고소 이유를 설명했다.
이번 민 대표가 유용한 금액에는 넥스트 유나이티드 콘서트와 관련해 넥스트 멤버들의 기본 출연료 및 하드업체 등에 선결제한 비용은 물론 고 신해철의 두 자녀를 위한 장학금까지 전부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르센은 "멤버들과 하드업체 업자들도 이와 같은 좋은 뜻을 전해 듣고 모두 최소의 비용으로 지원을 해줬는데 이 같은 일이 생겨 너무나 참담하고 화가 난다"며 "무엇보다 고인의 사망에 대한 최종 경찰 수사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유족들에게 더욱 죄송할 따름이다"고 전했다.
아울러 "고인과 유족들에게도 두 번의 상처가 되지 않도록 부디 사죄의 마음으로 잘못을 빌고 하루속히 원만하게 해결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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