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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카츄 닮은 외모 때문에 멸종위기에 놓인 '마법의 토끼' 일리피카

살아있는 인형이라 불리는 귀여운 얼굴 가진 이 동물은 현재 지구상에 약 천 마리 정도만 남아있다.

인사이트YouTube 'The Cosmos News'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테디베어와 피카츄가 숨을 쉬는 듯 치명적인 귀여움을 발산하는 이 동물은 몇 년 안에 멸종될지도 모르는 상황에 놓여있다.


지난 19일(현지 시간) 동물 전문 매체 애니멀채널은 중국 고유종 토끼인 일리 피카(Ili Pika)를 소개했다.


풍성한 털을 가진 일리 피카는 몸길이가 약 20cm인 포유동물이다.


1983년 처음 발견된 일리 피카는 중국 북서지역 신장 톈산산맥 절벽에 둥지를 틀고 살고 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The Cosmos News'


원래 해발 3,200m에서 발견됐던 일리 피카는 지구 온난화로 상승하는 기온 때문에 점점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 현재 4,000m가 넘는 고지대에서 발견되고 있다.


귀여운 얼굴을 가진 일리 피카는 세상에 공개된 후 밀렵꾼의 타격이 돼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으며 포획 위험에 놓여있다.


이로 인해 일리 피카가 처음 발견됐을 당시 개체수는 약 2,900마리 이상으로 추정됐었지만, 현재는 약 70% 급감해 천 마리도 채 남아 있지 않다고 전해졌다.


일리 피카 개체수가 심각하게 줄어들자 국제 자연 보전 연맹(IUCN)은 2008년 이를 멸종 위기종으로 지정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The Cosmos News'


그러나 아직도 일리 피카를 보존하거나 지켜줄 단체는 존재하지 않는다.


일리 피카를 처음 발견했던 중국 생태학자 리 웨이동 박사는 이 동물을 "내가 지금까지 본 것 중 가장 아름답고 기이한 생물"이라고 설명했다.


리 박사는 자신이 공개한 생명체인 일리 피카가 멸종된다면 큰 죄책감에 시달릴 것 같다며 지난 2014년 사비 23,000달러(한화 약 2,500만 원)를 들여 20명이 넘는 자원봉사팀을 꾸렸다.


그들은 일리 피카를 '마법의 토끼'라고도 칭하며 개체수를 추산하는 등 일리 피카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인사이트YouTube 'CNN'


하지만 60세가 넘은 나이든 리 박사가 더는 고산지대를 오르고 내리기 힘들어하고 있다. 


리 박사는 "사람들이 멸종 위기종인 일리 토끼를 인식하고 또 보호할 수 있는 협회가 생겨 지속해서 개체수를 늘리는 방안을 연구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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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보경 기자 boky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