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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붙었는데…" 제천 화재로 안타깝게 숨진 고3 여고생 '눈물의 입학 선물'

숙명여대 장학생으로 합격한 김다애 양의 넋을 기리기 위해 학교 측이 입학 선물을 가족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인사이트(좌)연합뉴스, (우) Instagram 'sookmyungi'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숙명여대가 대학 합격증을 받아 놓고 안타까운 죽음을 맞은 김다애 양을 위로하기 위해 직접 나선다.


지난 17일 숙명여대에 따르면 화공 생명공학부에 '장학생'으로 합격한 김다애 양을 기리기 위해 입학 기념품을 전달할 예정이다.


앞서 제천여고에서 전교 1, 2등을 다툴 정도로 성적이 우수한 학생이었던 김다애 양은 수시 '인재 전형'으로 숙대에 합격해 지난해 11월 13일 합격증까지 받아 놓은 상태였다.


인사이트연합뉴스


대학 측은 수업료 면제 장학금을 약속했을 만큼 김양의 성적을 높이 평가했다


하지만 김다애 양은 지난 21일 스포츠센터로 운동을 하러 갔다가 꽃다운 나이에 숨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사고 당시 김양은 "앞이 안 보인다", "문도 안 열린다"는 마지막 통화를 끝으로 건물 9층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숙명여대 관계자는 다음달 5일 제천여고 교무실에서 김양 가족에게 교표(학교를 상징하는 무늬)가 새겨진 배지와 학교 로고가 새겨진 후드티를 전달한다고 전했다.


대학 관계자는 "김 양이 변을 당하지 않고 정상적으로 입학했다면 엄연히 우리 학교의 가족"이라며 "불의의 사고를 당한 김양의 유족을 위로하기 위해 입학생들에게 주는 배지와 옷을 전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식 입학이 이뤄진 건 아니지만 꿈에 그리던 대학에 합격하고도 입학식에 참석하지 못하는 김다애 양을 위로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빠, 여기 너무 숨 막혀요"…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온 여고생 딸딸의 마지막 순간을 수화기 너머 들려오는 목소리로 생생하게 느꼈던 아버지는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온 딸 앞에서 오열했다.


"다음 생에도 엄마·아빠가 되어주세요"…'제천 참사' 희생자 막내딸의 편지제천에서 발생한 화재 참사로 29명이 목숨을 잃은 가운데, 희생자의 막내딸이 쓴 포스트잇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더했다.


김한솔 기자 hansol@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