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붙었는데…" 제천 화재로 안타깝게 숨진 고3 여고생 '눈물의 입학 선물'
숙명여대 장학생으로 합격한 김다애 양의 넋을 기리기 위해 학교 측이 입학 선물을 가족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숙명여대가 대학 합격증을 받아 놓고 안타까운 죽음을 맞은 김다애 양을 위로하기 위해 직접 나선다.
지난 17일 숙명여대에 따르면 화공 생명공학부에 '장학생'으로 합격한 김다애 양을 기리기 위해 입학 기념품을 전달할 예정이다.
앞서 제천여고에서 전교 1, 2등을 다툴 정도로 성적이 우수한 학생이었던 김다애 양은 수시 '인재 전형'으로 숙대에 합격해 지난해 11월 13일 합격증까지 받아 놓은 상태였다.
대학 측은 수업료 면제 장학금을 약속했을 만큼 김양의 성적을 높이 평가했다
하지만 김다애 양은 지난 21일 스포츠센터로 운동을 하러 갔다가 꽃다운 나이에 숨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사고 당시 김양은 "앞이 안 보인다", "문도 안 열린다"는 마지막 통화를 끝으로 건물 9층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숙명여대 관계자는 다음달 5일 제천여고 교무실에서 김양 가족에게 교표(학교를 상징하는 무늬)가 새겨진 배지와 학교 로고가 새겨진 후드티를 전달한다고 전했다.
대학 관계자는 "김 양이 변을 당하지 않고 정상적으로 입학했다면 엄연히 우리 학교의 가족"이라며 "불의의 사고를 당한 김양의 유족을 위로하기 위해 입학생들에게 주는 배지와 옷을 전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식 입학이 이뤄진 건 아니지만 꿈에 그리던 대학에 합격하고도 입학식에 참석하지 못하는 김다애 양을 위로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한솔 기자 hansol@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