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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질방 안마의자에 ‘머리카락’ 뽑힌 여성 (사진)

고장난 찜질방 안마의자에 머리카락이 빨려들어간 중년 여성의 억울한 사연이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다.

via 온라인 커뮤니티

 

고장난 찜질방 안마의자에 머리카락이 빨려들어가 고통을 겪은 중년 여성의 억울한 사연이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찜질방 안마의자 머리카락 협착사고'라는 제목의 안타까운 글이 게재됐다.

 

사연의 주인공인 중년 여성은 지난 1일 20시경 청주시 율량사천동에 있는 한 찜질방에서 아들과 함께 찜질을 하던 중 혼자서 안마의자를 이용하게 됐다. 

 

그런데 안마를 받은 지 8분쯤 뒤 안마 기계 안으로 빨려 들어가고 있는 머리카락을 발견해 비명을 질렀다. 조금만 힘을 줘도 머리카락이 뜯겨 나갈 정도로 위급한 상황에 다행히 여학생 3명이 여성을 발견했다. 

 

여학생들은 아들을 찾아 사고 소식을 알리고 함께 머리카락을 떼어내려 노력했다. 하지만 너무 깊숙이 빨려들어간 상태라 이미 손을 쓸 수 없었다. 

 

이러한 상황에도 찜질방 내부 직원들은 "자신들은 책임이 없다"며 회피하기 바빴다. 

 

심지어 매점 아줌마는​ 여성에게 덮어줄 담요를 요청한 아들에게 "담요는 카운터에 가서 돈을 주고 빌려와야 한다"며 거절한 것도 모자라 "고장난 안마기를 이용하셨나보다"고 조롱하는 투로 말했다.

 

그러나 여성이 이용한 안마기는 고장 표시가 기재돼 있거나 코드가 뽑혀있지도 않아 누구나 이용 가능한 상태였다.

 

via 온라인 커뮤니티

 

사고 발생 30분 후 도착한 구급대는 기계를 해체하며 구조작업을 진행했다. 그러나 꺾인 목과 두피에 고통이 심할뿐더러 기계를 완전히 해체할 수 없어 빨려들어간 머리카락 전부를 잘라내야 했다.

 

결국 여성은 사고 발생 1시간이 지나서야 응급실로 옮겨져 급히 진통제를 맞으며 안정을 취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 여성은 뻔뻔한 찜질방 주인의 태도에 신체적 고통은 물론 정신적인 충격까지 얻게 됐다.

 

사고 당일만 해도 "어머니 치료가 우선"이라던 찜질방 주인은 사고 발생 5일 뒤 안마의자 주인과 함께 찾아온 이후로 2주간 연락을 취하지 않았다.

 

이후 지난 1월 20일 합의점을 찾고자 만난 찜질방 주인은 "안마의자 사고는 모른 척 지나갈 수 있는 일"이라며 "도의적 책임으로 치료비 정도만 보상하겠다"고 말하고 터무니없는 금액의 합의금을 제시했다. 

 

이어 "이미 변호사와 손해사정사에게 조언을 구한 일이니 소송을 걸고 싶으면 마음대로 하라"고 뻔뻔한 태도로 엄포까지 놓았다.

 

여성의 가족들은 퇴원 당일에도 황당한 일을 겪어야 했다. "법대로 하라"던 찜질방 주인이 이미 원무과에 치료비를 납부하고 "자신은 책임을 다했다"며 연락을 피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이 여성은 목과 허리 통증으로 지속적인 통원치료를 받고 있다. 또 잘라냈던 머리카락이 자라기는커녕 오히려 모근까지 빠지고 있어 엄청난 스트레스와 여성으로서 겪는 수치심을 호소하고 있다.

 

당시 끔찍했던 상황이 되살아나 자다가도 두려움에 깨 눈물을 흘리는 등 정신적인 고통도 심각한 상황이다.

 

여성의 가족들은 안전사고에 책임감 없는 태도로 일관하는 찜질방 주인에게 엄중한 책임을 묻고 싶다며, 누리꾼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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