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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현민 "난 한국인인데, '너네 나라 가라' 말 들으면 가슴 아프다"

패션계와 연예계를 주름잡고 있는 '국내 1호 흑인 모델' 한현민(18) 군이 여전히 한국 사회에 만연한 '인종차별'에 대해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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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tagram 'h_h_m0519'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지가 선정한 '2017년 영향력 있는 10대 30인'에 뽑힌 한현민 군.


패션계와 연예계를 주름잡고 있는 '국내 1호 흑인 모델' 한현민(18) 군이 여전히 한국 사회에 만연한 '인종차별'에 대해 언급했다.


15일 스타뉴스는 청와대 신년 맞이 인사회에도 초청된 핫한 모델 한현민 군과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한현민 군은 이국적인 겉모습과는 달리 뼛속까지 한국인인 모습을 보여줬다.


인사이트Instagram 'h_h_m0519'


한현민 군은 "순댓국을 가장 좋아한다"고 밝히며 "가성비가 정말 좋은 메뉴다. 5천원으로 이만한 '뽕'을 뽑을 수 있는 건 흔치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매일 먹어도 안질린다. 난 국물에 있는 순대보다 내장을 더 좋아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현민 군은 국적부터 입맛까지 완벽한 한국인이지만, 한국이 다인종·다문화에 아직까지 폐쇄적인 만큼 차별을 많이 받았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만나는 사람마다 '아버지도 흑인이야?', '한국말은 잘해?' 등 계속 물어봤다. 또 수학여행 같은 거 가면 모르는 애들이 쳐다보고 간다"며 "그럴때마다 쥐구멍에 숨고 싶었고, 평범해 지고 싶었다"고 회상했다.


인사이트Instagram 'h_h_m0519'


이어 한현민 군은 "'너네 나라로 돌아가라'처럼 놀리는 식의 말이 가슴 아팠다"며 "사실 나 말고도 다른 친구들도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한현민 군은 과거 한 인터뷰에서도 어린 시절 '저런 애랑 놀지마'라고 막말하는 친구 엄마의 이야기를 들은 후 '투명인간이 되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여전히 다문화에 대해 수용성이 낮은 한국에서 '다름'이라는 이질감을 '특별함'으로 극복하고 있는 그의 멋진 모습에 많은 이들이 뜨거운 응원의 박수를 보내고 있다.


한편, 한현민은 나이지리아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중학교에 다니던 지난 2016년 3월 서울패션위크에서 모델로 데뷔했으며 현재 서울 한광고등학교에 재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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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Instagram 'h_h_m0519'


"유치원 때 '까만 애'라고 놀림 받았다"…아픔 고백한 모델 한현민라디오스타에 출연한 한현민이 어렸을 적 아픔을 털어놨다.


모델 한현민이 "들으면 심장이 멎는다"고 말한 단어 (영상)우리나라 사람들이 무의식 중에 많이 사용하는 단어지만 흑인이 들으면 '심장이 멎을 듯 한' 단어들이 있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