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a 조선일보 동영상 채널
일명 '크림빵 뺑소니 사고' 소식이 전해지면서 최근 뺑소니 교통사고가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다.
지난 26일 유튜브 조선일보 동영상 채널에는 과거 뺑소니 사고 현장이 포착된 폐쇄회로(CCTV) 영상이 공개됐다.
2013년 1월 11일 새벽 서울시 서대문구 북가좌동의 한 주택가 골목에서 술에 취한 남성이 골목길에 누워 잠들어 있었다.
잠시 후 영상에 등장한 택시 한 대가 취객의 위로 지나가는 사고가 발생했다.
무언가 걸린 느낌이 든 운전자는 차에서 내려 사람이 깔려 있는 광경을 발견했지만, 조치를 취하기는커녕 차로 돌아가 남자를 밀어버리고 달아났다.
뺑소니 운전자는 며칠 후 경찰에 붙잡혔고, 피해자는 다행히 사고 직후 현장을 지나던 시민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져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같은 해 8월, 부산 사상구 모라동에서도 뺑소니 사고가 발생했다.
골목에서 빠져나온 승용차 한 대가 급히 우회전을 하다가 시각장애인이었던 피해자를 쳤다.
잠시 후 사고를 낸 운전자는 피해자에게 다가와 상태를 확인했지만 이내 그대로 차를 타고 달아났다.
10여미터 앞에서 현장을 지켜보던 목격자도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다른 행인 몇 명도 피해자를 돕지 않고 지나친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자는 40여분이 지나서야 다른 시민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중태에 빠졌고, 뺑소니 운전자는 며칠 후 경찰에 검거됐다.
두 사건 모두 피해자는 목숨을 건지고 가해자는 검거됐지만, 영상 속에 담긴 생명을 경시하는 풍조에 씁쓸함을 감출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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