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배다현 기자 = SM 아티움에 임시 조성된 샤이니 종현의 추모 공간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 팬들이 직접 정돈에 나섰다.
그룹 샤이니의 종현이 세상을 떠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서울 삼성동 SM타운 코엑스 아티움에는 그를 추모하기 위한 팬들의 행렬이 이어졌다.
조문을 미처 가지 못한 팬들이 종현의 사진 앞에 꽃을 놓아두고 간 것이 추모 행렬의 시작이었다.
이후 이곳에는 팬들의 추모글이 적힌 포스트잇이 빼곡하게 붙었다. 팬들이 두고간 꽃과 편지와 함께 종현이 생전 좋아하던 간식인 젤리, 음료 등도 가득 쌓였다.
그러나 지난 7일부터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종현의 추모 공간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고 있다는 팬들이 불만 글이 쏟아졌다.
선물들이 정돈되지 않은 채 마구잡이로 쌓여갔고 주변의 노숙자들이 찾아와 간식 등을 집어가는 일도 생겼기 때문이다.
이에 팬들은 SM 측에 추모 공간에 대한 관리를 요구했으나 별다른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다.
이를 두고 볼 수 없었던 팬들은 결국 공간을 직접 정리하기 시작했다. 팬들은 쌓여있던 물건들을 직접 종류별로 분류해 정리했다.
정리에 참여한 한 팬은 SNS를 통해 "아티움 5층 꽃다발은 전부 박스에 넣어 정리했고 편지, 포스트잇, 향초, 책 등등 종류별로 분류해놨으며 떨어진 포스트잇도 최대한 다시 붙여놨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이상은 회사가 할 몫이라고 생각한다"며 "SM은 어서 빨리 제대로 된 추모공간을 마련해 주시고 공간이 마련될 때까지 깨끗하게 관리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배다현 기자 dahyeo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