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들이 화재 진압하러 간 사이 몰래 '간식' 놓고 간 시민
한 시민의 작은 응원이 화재 진압에 지친 소방관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했다.
[인사이트] 배다현 기자 = 한 시민의 소소한 응원이 소방관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했다.
지난 5일 119소방안전복지사업단은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 사진 두 장을 올렸다.
한 장의 사진에는 어두운 새벽 시간 화재를 진압 중인 소방관들의 모습이, 또 다른 사진에는 작은 쪽지가 붙어있는 말린 망고 세 봉지가 담겨 있었다.
단체는 이 사진을 올리며 "화재진압과 구조 작업하러 간 사이 몰래 구조버스에 예쁜 마음과 쪽지가 놓여있었다"고 설명했다.
쪽지에는 "이런 거 드실 시간은 있으신지 모르겠지만 늘 감사합니다"라는 감사 인사가 적혀 있었다.
단체는 "훈훈하다"고 전하며 현재 기분을 '완전 행복해요'로 표시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별거 아니라 생각될 수 있지만 찡하다", "누군지 모르겠지만 로또 1등이나 돼버려라"등의 댓글을 달며 간식을 두고 간 이를 칭찬했다.
한편 최근 일어난 제천 화재 참사의 책임을 소방관들에게 돌리는 보도가 이어지면서 전국의 많은 소방관들이 마음에 상처를 입었다.
이에 지난달 25일 119소방안전복지사업단은 "#소방관을 제대로 알자 #1인 최대 5역 #누가 그들에게 돌을 던지나"라는 글을 올리며 소방관들의 입장을 대변하기도 했다.
단체는 "이번 제천 화재 참사로 소방관들의 사기는 땅에 떨어졌다"며 "소방관들에게 응원과 관심을 주어 그들을 위로해달라"고 국민들에게 호소했다.
배다현 기자 dahyeo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