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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로 길잃은 할머니 집 찾아준 경찰관

추운 겨울 SNS로 길 잃은 할머니에게 가족을 찾아준 경찰관의 이야기가 훈훈함을 전하고 있다.

via 경기지방경찰청/facebook


"경찰 양반. 어떤 할머니가 길을 잃은 것 같은데 치매 같아. 파출소에 가자고 하니까 거기는 무서워서 못가겠다네."

 

업무를 마치고 퇴근길에 나선  의정부 호원파출소의 곽상준 경사는 한 중년 남성이 나즈막히 자신을 부르는 소리를 들었다.

 

추운 날씨에 떨면서 여기저기 헤매고 다녔을 할머니가 걱정됐던 곽 경사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할머니의 집을 찾기 시작했다.

 

할머니를 애타게 찾고 있을 가족들의 모습도 함께 떠오르면서 가능한 빨리 할머니를 가족들 품으로 돌려보내야겠다고 생각했다. 

 

할머니의 인적사항을 아는 것조차 역부족인 상황에서 다행히 할머니가 품에 지니고 있던 카드 한 장을 발견했다. 아파트 열쇠로 보이는 카드였다.

 

곽 경사는 아파트 이름이라도 알 수 있을까 싶어 당장 카드회사에 전화를 걸었고 '007차, 00, 00아파트'에서 사용하는 카드라는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via 경기지방경찰청/facebook

 

해당 아파트를 모조리 둘러볼 생각으로 발걸음을 재촉하던 곽 경사에게 파출소와 인근 아파트 관리소장들이 함께 사용하는 SNS에도 도움을 청해봐야 겠다는 생각이 번쩍 머리를 스쳤다. 그리고는 급히 할머니의 카드 사진과 정보를 게재했다. 

 

잠시후 그에게는 낯선 전화번호가 찍힌 전화 한통이 걸려왔다.

 

"방금 사진 올린 분이죠? 그 할머니 00아파트 0000호에 사시는분 이에요"

 

놀랍게도 할머니가 살고 있는 아파트 관리소장이 그가 올린 사진과 글을 본 뒤 바로 연락을 해온 것이었다.

 

이후 곽 경사는 할머니를 모시고 관리소장이 알려준 주소로 향했고 무사히 할머니를 가족들에게 인계했다.

 

이는 곽 경사가 SNS에 글을 게재한지 30분 안에 이뤄진 일로 그는 할머니를 조금이나마 빨리 가족의 품에 돌려보냈다는 사실에 안도했다. 직접 연락을 준 아파트 관리소장에게도 감사한 마음을 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지금 소개한 사연은 26일 경기지방경찰청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소개된 의정부 호원파출소의 곽상준 경사의 이야기다.

 

추운 겨울 자신이 할 수 있는 방법을 동원해 길 잃은 할머니에게 가족을 찾아준 곽 경사의 이야기는 훈훈함을 전하고 있다.
 

via 경기지방경찰청/fac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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