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北 무인기, ‘강원도 심마니’ 추가 발견

 강원도의 한 야산에서 지난 달 24일 파주에서 발견된 무인기와 동일한 기종의 소형 무인기가 발견됐다. 사진은 파주에서 발견된 무인기. ⓒ연합뉴스

 

 

 강원도 삼척의 야산에서 북한의 것으로 추정되는 무인항공기 1대가 추락된 채 발견됐다.

 

국방부는 6일 강원도 삼척시 하장면 청옥산 줄기의 야산(고도 1,040여m) 중턱 940m 지점에서 경기도 파주에 추락한 무인기와 동일 기종의 소형 무인기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발견된 곳은 비무장지대(DMZ)에서 직선거리로 130여㎞ 떨어진 곳이다.

 

지난 3일 국방부는 강원도에서 약초를 채집하는 주민 이모(53)씨의 제보를 받고 이날 수색 끝에 찾아냈다.

 

이씨는 "작년 10월 4일 약초를 캐려고 강원도 정선 쪽 산으로 올라가다가 정선 산간지역에서 최근 파주에서 발견한 것과 유사한 소형 무인기를 목격했다"고 주장했다.

 

군은 신고자 이씨 이외에 목격자 2명의 의견을 참고해 5일 선발대를 현장에 투입하고 이날 오전 9시경 군 요원 11명과 중앙합동조사요원 5명, 신고자 및 목격자 등과 현장 수색 작업에 들어가 오전 11시40분경 무인기를 찾았다.

 

국방부는 "확인 결과 지난달 24일 파주에 추락한 하늘색 계열 삼각형 모양의 무인기와 같은 기종"이라며 "무인기 하부에 카메라가 장착된 구멍은 있었지만 카메라는 없었다"고 전했다.

 

신고자 이씨는 “발견 당시 일제 캐논 카메라를 주워 폐기했고 메모리칩에 있던 삼척의 해안가(광동호) 모습이 촬영된 사진을 개인적으로 사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이번 소형 무인기도 북한 소행일 가능성이 있으며, 조속한 시일 내 중간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번에 발견된 무인기가 파주 추락 무인기와 외형이 유사함에 따라 무인항공기를 이용한 북한의 우리 지역 정찰이 예상보다 오래전부터 광범위한 지역을 대상으로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인사이트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