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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두순이 수감돼 있는 '청송교도소'는 어떤 곳일까

'감옥 중 감옥'으로 불리는 청송교도소에 대한 사실들을 파헤쳐봤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조두순. 그 이름 석 자로 세상이 분노하고 있다.


지난 2008년 12월, 경기도 안산시에서 8세 여자아이를 성폭행한 장본인이다.


피해 아동은 장기 파손 등 끔찍한 부상을 당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머리에, 마음에는 결코 지워질 수 없는 상흔이 남게 됐다.


사건 이후 매일 지옥 같은 하루를 보내고 있을 피해 아동.


그렇다면 조두순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독방에서 생활하며 성경을 읽고 있다. "다른 수용자들이 나를 따가운 시선으로 쳐다봐서 힘들다"라고 말한다.


그 한 마디에 사람들은 피가 거꾸로 솟는다.


또한 사람들은 CCTV 화면으로 공개된 조두순의 일상을 보고 "너무 호화로운 시설에서 지내는 것 아니냐"고 목에 핏대를 세웠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감옥 중 감옥'으로 불리는 청송교도소에 대한 궁금증이 높아졌다.


과연 어떤 곳일까. 베일에 둘러싸여 있는 청송교도소를 파헤쳐보자.


1. 미순화자


인사이트YTN


청송교도소. 경상북도 청송군에 위치한 교도소들의 총칭이다.


경북 북부 제1교도소, 제2교도소, 제3교도소, 경북 직업 훈련 교도소로 이뤄져 있다.


현재 조두순이 수감된 교도소는 경북 북부 제1교도소다.


청송교도소가 처음 생겨난 배경은 제5공화국 당시의 삼청교육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삼청교육대에서 미순화자로 분류된 자들을 수감하기 위해 '청송 보호감호소'로 출발해 이후 '청송교도소'로 변경됐다가 현재의 명칭으로 정해졌다.


2. 육지의 섬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청송교도소는 '육지의 섬'이라고 불린다.


청송군 자체도 도심과 멀리 떨어져 있는 지역으로 유명하며, 교도소 주변은 물살이 거센 강과 깎아지르는 절벽으로 둘러싸여 있다.


교도소의 경계 및 보안체계는 두말할 것 없이 삼엄하다.


이중, 삼중으로 벽을 둘려져 있으며 인근에 제50보병사단 청송대대가 주둔하고 있어 비상시 5분 대기조가 출동한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현재까지 탈옥을 시도한 경우 있었지만, 성공한 사례는 단 한 차례도 없었다.


3. 전국 '조두순'이 다 모였다


인사이트연합뉴스


법무부는 범행 동기와 형량, 죄질, 전과, 재범 위험성 등 16개 지표를 고려해 죄수의 등급을 매긴다.


그 등급은 S1부터 S4까지 총 4등급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S4'가 가장 악질 범죄자에게 주어지는 등급이다.


청송교도소가 악명 높은 이유는 여기에 있다. 전국에서 악질 범죄자로 분류된 자들만 이곳으로 모인다.


조두순은 물론 서방파 두목 김태촌, 부산에서 여중생을 납치 및 성폭행, 살해한 김길태, 수원 토막 살인 사건의 범인 오원춘까지.


악명 높은 흉악범들은 모두 청송교도소에 수감된다.


4. 파놉티콘(Panopticon)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국내 유일의 중경비시설인 청송교도소.


교도소에서 상습적으로 문제를 일으키거나 재범 가능성이 농후한 경우에 이곳으로 분류된다.


조두순은 형이 확정된 직후 곧장 청송교도소에 수용됐는데, 이는 매우 이례적인 조치다.


얼마나 조두순이 끔찍한 범죄를 저질렀는지 다시 한번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조두순은 현재 CCTV가 설치된 독방에 수감된 상태다. 조두순만 그런 것이 아니다.


청송교도소는 대부분 독방으로 구성돼 있으며 방마다 설치된 CCTV로 24시간 감시하는 것이 원칙이다.


24시간, 365일 모든 생활을 혼자 해야 하며 통제가 상상 이상으로 엄격하다.


제러미 벤담이 고안한 파놉티콘처럼 죄수의 일거수일투족이 감시의 대상이 된다.


최악의 범죄자들도 벌벌 떠는 지옥과 다름없는 공간.


조두순은 2년 뒤, 지옥에서 벗어난다.


'8살 여아 성폭행범' 조두순, 2년 뒤인 2020년 12월 출소한다당시 8살이던 피해 아동을 성폭행한 조두순의 출소가 2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두려움이 커지고 있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