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금으로 '200억원' 받아 간 대형 교회 목사
대형 교회의 목사가 수령한 퇴직금 200억원에 대해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인사이트] 석태진 기자 = 퇴직금으로 '200억'이나 챙긴 교회 담임목사가 누리꾼들의 미간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다.
지난달 28일 MBC '뉴스데스크'에서는 세무조사를 받지 않는 한 대형 교회의 재정 집행 실태가 보도됐다.
보도된 해당 교회는 십일조 등록 신도만 60만 명에 달하는 대형 교회로 십일조를 낼 때도 번호표를 받고 기다려야 한다.
이 교회의 내년 예산은 1,248억원으로 그중 약 400억원이 선교 명목으로 집행된다.
해당 교회 소속의 조 모 담임목사는 선교비 명목으로 월 10억원씩, 5년 동안 500억원을 지급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이 선교비는 모두 현금으로 세금은 물론 세무조사도 받지 않는 돈이다.
뿐만 아니라 담임목사가 퇴직할 때는 규정에도 없던 퇴직금 200억원을 챙겨간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교회는 종교활동비 사용내역이 문제가 돼 검찰 조사를 받게 되자 2년 치 자료를 빼고는 모두 폐기했다며 자료 제출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해당 교회 측은 "교회 수입과 지출 관련된 사항을 회계감사를 받고 있다"고 반박했다.
담임목사가 수령한 선교비와 퇴직금 200억원에 대해서는 "이미 사법부 판단을 받은 바 있다"고 밝혔다.
당시 재판부는 해당 지출에 대해 "원로목사가 교회 재산을 횡령했다는 고의, 불법영득 의사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고 뚜렷한 증거도 발견할 수 없다"고 판시한 바 있다.
석태진 기자 taejin@insight.co.kr